햇순, 공동체성서연구

 

 


6/2008

 

 

 

 

 

 

 

 

 

 

 

 

  공동체 만들기

 

내 삶의 우선순위 정하기

 

 

 

 

 

 

 

 

 

 

 





전영지

Jasmine_yjie@yahoo.co.kr






 


이제 곧 있으면 나름 결혼 3년 차다. 글을 쓰려고 이 생각 저 생각 하다 보니 문득 이 생각이 났다:
"오빠, 오빤 나를 제일 사랑하지?"
"아니."
"뭐?"
"널 두 번째로 사랑해."
"뭐라고? 그럼 첫 번째는 누군데?"
"응, 하나님."

나의 유치한 질문에 너무도 예상 밖의 답을 준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의 에피소드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을, 그 때는 스스럼없는 그의 대답이 어찌나 섭섭했던지 속으로 많이 삐쳤던 것 같다.

사실 그 때도 그 말을 잘 이해하지 못 했지만, 최근까지도 그 말의 뜻을 잘 이해하지는 못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내 삶의 기본 바탕으로 깔려 있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지, 하나님을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 하지만 얼마 전 QT책에 소개된 인간은 그리스도를 최우선으로 했을 때 비로소 삶이 온전해진다는 내용의 '우선순위 정하기'라는 글을 읽으면서 내 삶의 우선순위에 대해 생각을 해보니 남편이 결혼 전 순진무구하게 대답했던 그 답이 바로 정답임을 깨닫게 되었다. 남편이 힘들어할 때면 하나님이 다 알아서 도와주실 거라고 위로해주고, 기쁠 때면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리는 나이면서도 어떻게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가장 우선시하는 존재가 하나님이 아닌 '내 가족'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하나님만 내 인생의 중심에 계시다면 가족의 행복과 안정은 잇따라 오는 건데, 왜 그 사실을 잊은 채 계속 눈에 보이는 것만 쫓아다녔던 것인지….

이번에도 다시 느낄 수 있었지만 역시 하나님의 사랑은 위대하고 겸손하다. 이십여 년을 부모님을 따라 교회를 다니면서도 느끼지 못했던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한없이 모자라는 나를 많은 사랑의 공동체로 인도해주시어 오히려 그들로 하여금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도록 해주시고, 또 최근에는 나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자 하나님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나와 항상 함께 하신다는 하나님과 나만의 공동체에 대한 깨달음을 주셨다. 모든 일을 이렇게 순차적으로 다 준비해주시는데 내가 왜 그렇게 고민하고 걱정했던 걸까?

근데 이렇게 하나님이 내려주시는 사랑을 받기만 해도 되는 건가? 어버이날, 스승의 날은 꼬박꼬박 챙기면서 내가 도대체 하나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전도사님이라면 아마 이렇게 답하셨을 것 같다. 하나님은 여느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돌봐주시기에 그 어느 것을 바라면서 주시는 것은 아니다. 다만 때가 되어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을 반드시 실천하라고 말이다. 나는 하나님이 모든 자식들에게 그러하셨듯이 분명 나에게도 어떠한 탤런트를 주셨다고 믿는다. 사실 아직은 공부하는 과정이고, 나에게 어떤 탤런트를 주셨는지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하지만 나만 준비가 된다면 하나님이 나에게 이번처럼 사인을 주시지 않을까? 그 때가 언제가 될 지는 잘 모르지만, 하나님이 때맞춰 주시는 깨달음과 그에 따른 기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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