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08

 

 

 

 

 

 

 

 

 

 

 

 

  오늘을 바라보며

 

여성의 눈으로

 

 

 

 

 

 

 

 

 

 

 





윤 명 선


공동체 문화원장
sunnyyoon1021@hanmail.






 


햇순에서의 '오늘을 바라보며'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 온 것은 꽤 오래 된다. 햇순은 공동체성을 펼치기 위해 김영운 목사가 집필하는 '공동체 성서연구'난을 위시해서 민영진목사의 '성서 난해구 해설' 등 여러 가지 교회와 사회에 대해 필요한 글들을 써 오고 있다.

그러던 중 여성 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말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열어주자고 편집회의에서 결정하여 이 난을 설정하였다. 여성운동이나 여성신학운동을 치열하게 한 선배들 덕분에 교회에서는 여성도 목사안수를 받게 되었고 그 외에 여러 가지 법적인 문제가 풀어져 나가고 있다.

사회에서도 여성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받아온 비형평성의 문제들이 여러 종류 해결되어 나가고 있다. 여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지위적으로도 몇몇 사람들이 소위 높은 자리라고 하는 곳에 들어서고 있다. 그러면서 이제는 '남성의 운동'을 하자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이때에 여성인 나로서는 참 좋은 세상이 열려지고 있는 역사적인 흐름에 대해 즐거운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 여성에게 문을 열어주는 법을 통과 시켜준 남성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고 싶다.

그러나, 아직 아니다. 마음속에 뿌리 박혀있는 남성들의 여성의식은 결정 되어진 법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말이 바뀌면 의식이 바뀌고 행동이 변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오랜 세월동안 박혀 있는 의식이 바뀌는 것은 그 만큼 세월이 걸린다는 말이다. 그러니 깨어있으면서 새로운 의식이 실천으로 옮겨지기 위해 또 다른 운동이 필요한 것 같다.

지나간 30여년의 여성운동이 부당한 법을 고치는 데에 쏟아졌다면 앞으로는 그 법이 실천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은 혹시 남성중에서 옛날 의식 그대로 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렇게 사는 것은 아니라고 거절할 수 있어야한다.

그동안 양성평등이라는 말을 많이 써 왔고 이제는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이다'라는 말도 쓰고 있다. 그런데 그 말은 여성들이 쓰고 있지, 남성들이 쓰고 있지 않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여성해방을 외치는 것이 여성들이지, 남성들이 아니라는 말이다. 물론 몇몇 남성들이 여성의 입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계속해서 여성운동은 해야 한다는 말이다. 여성의 입장에서 말하고 싶은 여성운동은, 여성남성을 외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는 수련을 해야 한다고 본다. 남성이 자기도 모르게 여성을 비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볼 때 분노가 일지만 격정에 빠지지 말아야한다는 말이다. 그 일을 똑똑히 보면서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할까를 찾는 것이다.

정말로 멋있는 남성은, 여성남성을 따지지 않고 함께 일을 할 수도 있고 책임자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여성이기 때문에 어떤 일을 시키지 않는,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남성이 많아지기 위해 여성운동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멋있는 남성을 원한다면 여성 또한 멋있는 여성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남녀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 싶다는 의지가 있어야하고, 열정을 가지고, 약속한 일은 꼭 지키려고 하는 치열함이 있어야한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자기가 얼마나 멋있는 사람인지 자기 발견을 해야 한다. 그동안 주눅이 들어 있었다면 고개를 들어야하고, 부모나 남편의 덕으로 남이 부러워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가지고 과시하지 않아야한다.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고 사는 것을 깨달으며 나도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인간의 관계가 돈독하도록 만들어야한다. 누가 해주기를 바라기만 하면 그 사랑이 자기에게 오지 않는다는 생각에 빠지게 되고 나를 돌아보기보다는 남을 원망하게 된다.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면 남을 원망하는 그 사람의 마음이 아프게 된다. 남편의 사랑이 모자란다고 이런 지경에 빠지는 여성들을 볼 때에는 참 답답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멋있는 인간이 많아지기 위해 나 자신도 다듬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성숙을 위해 노력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야 여성도 남성도 모두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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