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순, 공동체성서연구

 

 


12/2005

 

 

 

 

 

 

 

 

 

 

 

 

  현장의 소리

 

반가운 대한장애인체육회 설립,
아쉬운 회장자리 싸움(?)

 

 

 

 

 

 

 

 

 

 

 





이 철 용

목사,
편집위원,
장애인인터넷신문 "위드뉴스(http://withnews.com)" 운영자






 


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는 것 가운데 하나가 스포츠입니다. 1988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는 우리나라를 전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방면에서 한 단계 전진을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2년 월드컵은 아이엠에프의 여파로 힘을 잃고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 우리 민족을 하나로 묶는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국민들의 정신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스포츠의 세계에서 장애인들은 그 중심에 서지 못했습니다. 종종 국제적인 장애인 올림픽을 비롯한 국 제대회에서 우리나라의 장애인 선수들이 쾌거를 올리고 메달을 거머줬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사실들은 곧잘 잊혀지곤 합니다. 이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어떻게 훈련을 하고 있는지는 제대로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아테네장애인올림픽대회에 참가한 우리나라의 장애인 대표선수들이 그 먼 길을 몇시간씩 걸려 비행기를 갈아타며 경기를 하기도 전에 탈진이 되었다는 소식은 국민들에게 충격이었습니다. 이러한 근본 원인이 장애인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며 국민들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여론이 일자 정부는 서둘러 장애인 스포츠 정책을 전환하고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우여곡절 끝에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장애인 체육과 관련한 정책은 보건복지부에서 산하 단체인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라는 곳을 통해 지원과 육성정책을 펼쳐왔던 것을 체육의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로 이관을 하고 대내외적으로 대한장애인체육회가 공식적으로 출범을 하게 된 것입니다. 열악한 장애인 체육을 위해서는 두 손을 들어 환영할 일입니다.

그러나 그 출범과정부터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신설되는 대한장애인체육회의 회장을 두고 누가 할 것인가에 대한 잡음이 크게 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선수 당사자나 장애인 체육과 관련한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던 국회의원이 발기인 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추대되었습니다. 물론 국민 모두가 잘 아는 장애인 당사자 국회의원이지만 단순히 장애인 당사자이기에 어떤 자리든 맡을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가시질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여러 곳에 발을 놓아서 이른바 운동(?)을 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한 때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은 이분의 회장 선임에 강한 반발을 보이다가 발기인 총회 직전 입장을 바꿨습니다. 현실적으로 예산과 문화관광부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정치인이고 이왕이면 장애인 당사자가 나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쉬움이 떠나질 않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고 하는데 아직도 정치적인 판단에 의해 자리다툼을 하는 것이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선수들도 진정한 장애인 체육의 발전 보다는 자신들의 입김을 더 강화하기 위해 원하지 않는 선택을 했다고 하니 더욱 아쉬움이 남습니다.

 

 

 

 

 

 

 

 

 




153-801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60-25 서광빌딩 4층   Tel 02)854-6802, Fax 02)869-2652
153-801 60-25 Kasan-dong, Keumchun-Ku Seoul, Korea  
  cbsi@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