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순, 공동체성서연구

 

 


12/2005

 

 

 

 

 

 

 

 

 

 

 

 

영혼의 논리와 언어

 

영혼의 종교(The Soul's Religion) (22)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책

토마스 무어 지음






 


이런 말을 굳이 할 필요가 없을지 모르지만 종교는 우리를 더 인간적으로 만들어 줄 가능성이 더 크지, 작지는 않다. 그러나 영성 가운데도 인생의 밑바닥으로부터 빗나가게 만드는 것이 있는데, 그런 것은 우리를 초월적 자아와 실제의 비참한 자아로 분열시키기 때문에 위험하다. 초월적 영성은 어떤 스승이나 방법이나 전통을 영화롭게 하는 성향이 있다. 수행의 기술은 종종 그런 기술에서 나오는 지혜와 심층적인 물음보다 우위를 차지한다. 추종자들이나 열성가들은 존경하는 스승에게 돈이나 섹스에 관심을 두는 것 같은 바닥이 드러날 때 충격을 받는다. 명백하게 그들은 지도자들이 인간성의 무게가 없는 육체 이탈이 된 존재쯤으로 상상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여러 해를 두고 만난 수많은 영성 교사들을 보면, 내가 제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스승은 몇 안 되는데, 까닭은 그들에게 깊이가 모자랐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기술이 있고 전승에 관한 지식은 있었을지 몰라도 그리고 그들에게는 분명히 열정과 비전이 모자란 것은 아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중간에 어디선가 비전있는 활동으로부터 일상적인 도전을 분리시키기로 결심이라도 한 사람들처럼 보였다. 이런 면에서 그들은 나에게 믿기 어려운 사람들이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수많은 영성 지도자들에게 캐릭터가 모자랐다.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리투스 Heraclitus는 말하기를 캐릭터는 수호천사라 하였다. 이 뜻은 우리가 흥미롭고 복합적이고 강력한 인격으로 발전해 가는 것인데, 까닭은 예이츠 W.B.Yeats가 안티테제적인 자아 즉 내면의 밀어붙이는 힘으로서의 수호천사와 몸부림치는 씨름을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람됨을 향하여 투쟁해 들어가면서, 우리가 인격이라고 부르는 강력하면서도 특이한 복합성에 풋내나는 정서와 경험을 끼워 맞춰 간다. 내가 아는 최고 사제 가운데 몇은 동성애자다. 그들은 무섭고 공포스럽고 용납하지 않는 문화 속에서 자신들과 투쟁한 사람들이다. 내가 만난 가장 거룩한 사람들 가운데는 알콜 중독자들이 있다. 그들의 수호천사에게는 얼굴이 있고, 그와 함께 감히 씨름을 하는 것이다.

영성 수련의 목표는 종종 획일적이다. 모두가 어떤 종류의 인격이 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궤를 벗어난 특성과 캐릭터는 일반적으로 사회적 기대를 어기는 것을 벗어나거나, 몇 안 되는 영성 체계가 이해하고 허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상을 실현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데서 나타난다. 에머슨이 말하기를 그렇게도 많은 것이 약점과 수치에서 생긴다. 영성에 불이 붙은 사람들이 보통은 뒷걸음질 치려는 성향에서부터 성장한다. 그러나 이런 퇴행적인 요소들이 영혼의 비옥한 조건이 되어서, 거기서부터 고대 철학이 가르친 바와 같이 우리의 인간성이 형성되는 것이다.

그러나 흙에 속한 것 같은 영성의 또다른 차원은 유모어 곧 해학이다. 영성적인 사람들은 대체로 너무 심각하다. 지나친 진지함을 가지고 살다보니 그들은 완전을 추구하며 자신에게나 남에게 가혹하다. 구원의 요인은 웃을 수 있는 능력으로 뒷받침된 풍자감각일 수 있다. 뜻을 찾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에 대한 거룩한 전망은 단순한 코메디이다. 신들에게서 나오는 일종의 웃음이 있는데, 우리를 우울한 심각성으로부터 구제해 주고, 의미있는 유일한 행복으로 나갈 길을 열어 주는 것이다. 용서해 주며 멀리 내다보는 전망으로 봐주는 힘으로서, 알 수 없는 것을 알게 하고, 결코 될 수 없는 것을 되게 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너그러이 봐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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