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순, 공동체성서연구

 

 


07/2012

 

 

 

 

 

 

 

 

 

 

 

 

  공동체 만들기

 

나는 만나야 할 사람? 그리고 나의 수명은?

 

 

 

 

 

 

 

 

 

 

 





최 경 원

다솜학교 교장 kckim812@yahoo.comt






 


게으름과 두려움과 더불어 약정기간을 채우려는 우직함에 의해 나는 몇 달 전까지 스마트폰 가입자가 아니었다. 물론 업그레이드된 테크놀로지로 인해 요모조모 편리함이 많다는 것은 인정했지만, ‘웬 호들갑들인가’ 싶었고 기존 3G 단말기도 내겐 기능이 충분했으므로 살아가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다. 그러던 중 획기적인 기능의 4G 모델이 출시되었고 기간도 꼬박 채웠기에 한 번 바꿔보기로 마음먹었다.

조만간 대리점에 가야지 하던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생각하고 있던 최신 모델이 내 수중에 들어왔다. 대~박! 이제는 더 미룰 핑계거리가 없었다. 그 다음 날로 개통을 하고 조심스럽게 극히 제한된 기능만 쓰다가 차츰 이메일도 체크하며 보내고, 탁월한 카메라 기능, 성경전서, 찬송가 등을 언제 어디서든지 내 손 안에 펼쳐 볼 수 있는 기능 등등에 점점 매료되기 시작했다.

진정한 대반전은 카카오톡(이하 카톡)이라는 세계에 입문하며 시작되었다. 번호가 저장된 지인 중 스마트폰 가입자로 카톡 계정을 해놨으면 ‘친구’가 되었고 1:1 채팅과 때로는 그룹 채팅이 가능한 것이다. 카톡도 처음엔 문자 형식으로 주고받다가 어느 날 후배로부터 가슴시린 동영상과 함께 추억의 팝송이 보내져왔다. 어떻게 하는지 확실히 몰랐지만 화면을 무턱대고 ‘툭’ 쳐보았는데...... 와우, 그 날의 감동은 잊을 수가 없다. 혼자만 보기 아까워 ‘복사’와 ‘붙여넣기’ 기능을 배워 여러 지인들과 나누고 소감을 교감하였다.

그 날 이후 때로는 이렇게 잔잔한 감동의 동영상, 때로는 가슴 뭉클하거나 깊은 교훈의 가르침, 그리고 때로는 우스갯소리나 가벼운 웃음을 선사하는 코믹한 동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주고받으며 가까운 친지들과는 말할 것도 없고, 자주 보지 못하거나 실제로 오랫동안 멀리 떨어져 있던 지인들과도 한결 가깝게 느끼며 소통하고 있다. 정말이지 내겐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이다. 나이 듦의 과정에서 생기는 안이함과 안주함, 그리고 고집과 두려움 등을 내려놓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그러나 수시로 들어오는 메시지나 영상물을 확인하며 댓글을 달거나 또 다른 지인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그때그때 처해있는 상황에 100% 충실하지 못해 마주하고 있는 상대방에게 결례할 때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유불급, 즉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말이 유용하게 와 닿는다. 세상 모든 일에 절제가 필요함이다.

최근 받은 자료 중 가벼운 것 같지만 꽤 깊은 철학이 느껴지기도 하는 만나야 할 사람 유형과 박용재 시인의 글을 나누며 나를 되돌아본다.

만나야 할 사람 유형

?‘카톡 자료를 잘 보내는 사람’과 만나라 그 사람은 항상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
?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과 만나라 그 사람은 나를 치유해 주는 사람이다.
? ‘살아 있음에 감사하는 사람’과 만나라 그 사람은 주위를 항상 따뜻하게 해주는 사람이다.
? ‘아무리 작은 일도 소중히 여기는 사람’과 만나라. 그 사람은 작은 행복이 자주 일어나는 사람이다.
?‘독서와 사색을 즐기는 사람’과 만나라 그 사람에게는 항상 배울 것이 많은 사람 이다.
? ‘언제나 밝게 웃는 사람’과 만나라 그 사람은 멀리 있는 복도 찾아오게 하는 사람이다.
?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과 만나라 그 사람은 삶이 항상 풍요롭다 ^^♡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박용재-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

숲을 온통 싱그러움으로 만드는 나무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중략)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홀로 저문 길을 아스라이 걸어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나그네를
사랑한 만큼 산다
예기치 않은 운명에 몸부림치는 생애를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그 무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와 깊이만큼 산다
그 만큼이 인생이다

과연 나는 만나야할 사람이고, 나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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