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순, 공동체성서연구

 

 


11/2015

 

 

 

 

 

 

 

 

 

 

 

 

  현장의 소리

 

햇순에 바람난 목사

 

 

 

 

 

 

서산 성서공동체연구 모임 소개  

 

 

 

 





문기원

목사
흑석교회
sosmoon@hanmail.net






 


올해로 목회 10년차를 맞는 농촌교회 목사다. 아내는 요즘 나보고 바람났다고 한다. 바람난 목사 남편 뭐 그리 좋겠는가. 그런데 아내는 좋아한다.

매주 한 번씩 서산지방 은혜교회 목양실에서 햇순모임을 갖는다. 우연찮게 참석했다가 단번에 가입한 햇순모임은 목회 10년차 권태기에 내린 단비다. 전도나 기도를 위해 종종 모임을 가져봤지만 설교를 위해 모임을 가져본 것은 햇순이 처음이다. 이런 형태의 모임을 전부터 갈망하던 차라 더 깊게 빠져버렸다.

모임은 매주 금요일에 진행하며 특별한 이유가 아니면 거른 적이 없다. 오후 2시 되면 은혜교회 목양실은 김달환 목사님이 제공하는 칡즙 향기로 가득하다. 이에 질세라 가나안 김성희 목사는 손수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리는데 수제 커피 향기가 진동한다. 두 선배 목사들의 사랑에 감격한 후배 목회자들도 각자 나눔에 동참한다. 정암교회 유영석 목사와 대산중앙 최승순 전도사는 최신 목회정보와 자료들을 가지고 와서 나눌 때는 몸도 맘도 손도 풍성해진다.

사실 목회 10년차지만 설교에 대해서 늘 부담감으로 살아왔다. 신대원 3년이 신학수업 전부였던 터라 설교자로서 충분히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을 자각하며 몸으로 떼운지 10년이다. 그동안 혼자서 설교 준비하다 막히면 주석에 너무 쉽게 의존했기에 깊이가 없었다.

햇순 모임은 주석보다 더 좋은 설교의 자료와 방향성을 깨닫게 한다. 햇순에 바람난 진짜 이유는 답답했던 목사의 마음을 누구보다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료이자 조언자가 있다는 것이다. 냉가슴만 하던 며느리가 친정엄마 만난 느낌 같다. 각자의 교회와 삶을 나눌 수 있는 햇순이 그래서 좋다.

햇순모임의 묘미는 말씀 해석을 놓고 5명의 시각 차이를 발견하면서 다시금 말씀을 되새김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토론과 나눔의 시간들이 짧기만 하다.

이와 함께 목회경험을 나누는 것 역시 햇순이 주는 즐거움이다. 좌충우돌 10년차 후배 목사에게 선배들의 풍부한 경험은 큰 도움이 된다. 진작 알았다면 더 일찍 참여 했을 텐데 왜 이런 모임을 그동안 몰랐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이제라도 알게 되어 참여 할 수 있게 하신 것이 감사하다.

햇순 끝나고 집에 가면 아내에게 말한다. “여보 주일 설교 홈런 칠거야”

믿음대로 될지어다라는 말씀처럼 그 주 설교는 만루 홈런이다. 아내는 말한다. “당신 햇순 모임 후 변했어요” 그렇다 난 바람났다 이 바람은 신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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