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즈음 소금에 흠뻑 빠져 있다.

어느날 소금을 연구하는 한 친구가 우리 앞에 나타났다. 그는 거의 20여년이 가깝게 소금과 함께 지나왔다. 하느님께서 소금을 통하여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게 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 같다.

그를 통해서 우리가 그동안 소금에 대해서 잘못알고 있던 것을 알게 되었다. 짜게 먹으면 병에 걸리기 때문에 싱겁게 먹어야 한다고 알고 있었던 것이다. 나도 그동안 싱겁게 요리하는 것이 무슨 벼슬인양 될 수 있는 대로 싱겁게 음식을 만들곤 하였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나쁜 소금이 나쁜 것이지, 좋은 소금은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몸에는 하루에 5그람 정도의 소금을 먹어 주어야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소금의 섭취량이 모자란다고 한다, 우리 몸이 소금에 늘 절여져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되지 않아 여러 가지 병에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정말 미네랄이 풍부한 소금을 만드는 연구를 해 왔다. 그리고 소금에 대한 국민들의 잘못된 지식을 바로 잡아 주고 있다.

우리 공동체에서는 소금을 통하여 하는 몸의 수련을 시작하였다. 소금에 대한 강의를 하며, 소금을 우리 회원들이 먹기도 하고 운동차원에서 보급하기도 한다. 죽염으로 담은 된장도 사서먹고 소금으로 만든 된장으로 찜질도 한다. 물론 아직은 각자 자기 집에서 하고 있지만 만일에 어떤 여건이 허락되면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지원할 것이다.

병이 나고 난 다음에 고치는 것은 의사가 하지만 병이 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은 공동체의식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자기 몸을 관리하는 것을 교육해야 할 것이고 좋은 음식을 찾아 먹는 습관을 길러야 하겠다. 무조건 패스트푸드는 나쁘다고 하기 전에 몸에 좋은 음식을 소개할 필요를 느낀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아홉번 구은 자죽염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하니 이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하여 수출할 수는 없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경제가 발전 되어야한다고 하는 생각들은 많이 하는데 그것이 중요하다면 국민 건강을 챙기는 것도 동시에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소금을 먹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천일염이 많아져야한다. 그러려면 많이 없어진 염전도 다시 보강해야 하고 좋은 천일염을 만드는 환경이 조성되어야한다.

흔히 우리들은 경제를 이야기 하면서 우리나라에는 천연자원이 별로 없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우리 서해안은 세계적으로 제일 좋은 갯벌이지 않은가! 이렇게 좋은 천일염을 만들 수가 있는데 국가적으로도 염전을 많이 만들어 천일염을 수출하기로 한다면 얼마나 좋은 자원이 될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갯벌 염전을 갖추고 있는 1천년 역사의 프랑스 게랑드 지역과 북해 연안의 독일 갯벌은 일찍이 국가적 차원에서 천연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국립공원 지정, 건강센터 건립 등으로 생태계 보존을 꾀하고 있다. 소금은 자연생태계를 회복시켜주는 소중한 자원이기도 한 것이다.

소금으로 국민 건강을 살리는 운동을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연구를 해보아야겠다. 자기가 좋은 음식을 먹으면 자기가 사랑하는 식구 생각이 나지 않는가! 그것처럼 요즈음 우리 공동체에서 건강에 대한 역사가 일어나고 있으니 우리나라 온 지방에도 퍼져 나갔으면 참 좋겠다.

서양사람들의 체력이 좋은 것을 부러워하기보다 서양사람들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체력과 저력, 뚝심을 부러워하게 될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