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순, 공동체성서연구

 

 


04/2012

 

 

 

 

 

 

 

 

 

 

 

 

사회 에니어그램

 

한국사회의 에니어그램 6

 

 

 

 

 

 

 

 

 

 

 

김영운 박사






 


#2유형은 일곱 번째 그룹으로 전체의 7.07%를 차지한다. 프라이드가 강한 탓에 자기 자신의 필요를 기피하면서 남에게 봉사하려는 유혹을 지나치게 받아 함정에 빠지는 이들이 하늘의 은혜와 큰 뜻을 나누려는 마음으로 자랑의 격정을 겸손의 미덕으로 변환시키면 누구보다 활달한 이들이 봉사와 배려의 문화를 형성하는데 기여하며 거짓 사랑 false love의 사회병을 치유하도록 도울 것이다. 상상력과 예술성이 높은 4유형과 또한 상상력이 높으면서 강한 에너지와 표현력을 지닌 #7유형과 함께, 연극적인 특성 histrionic trait이 강한 #2유형이 한류 붐의 큰 몫을 차지한다.

#5유형은 여덟 번째 그룹으로 전체의 2.34%를 차지한다. 공허를 기피하면서 특히 지식과 정보로 가득 채우려는 유혹이 강한 나머지 생각, 관찰 질문 분석은 잘하는데 비하여 지식도 그 밖에 어느 것도 비우지 않으려는 속성 때문에 인색의 격정에 사로잡히면 행동은 안하고 탁상공론에 몰두할 위험이 있다. 그러나 역사의 교훈과 지혜, 그리고 섭리를 따라 살려는 마음을 먹으면 누구보다 초연해지며 ‘행동하는 지성’, ‘행동하는 양심’으로 적극적 리더십을 발휘하게 된다. 행동하는 철학자, 철학이 있는 지도자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러나 이 그룹이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격정에 사로잡히면 반사회성이나 아노미현상을 일으키는 역기능을 드러낼 수 있다.

#8유형은 마지막 소그룹으로 전체의 1.56%를 차지한다. 비율로는 매우 적은 그룹이지만 이들은 스스로의 약점이나 남에게 약해보이는 것을 기피하며 강자로 군림하며 골목대장 기질이 보스타입으로 발전하기에 늘 앞장서는지라 눈에 잘 띌 뿐 아니라 소속 집단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 우두머리 속성 때문에 자신이 옳은 것으로 인정되어야 하기에 정의란 함정에 빠져 독선적이며 자기주장과 고집이 강할 수 있으며 소통과 대화, 그리고 통합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특성을 변환시켜 약자에 대한 배려와 자비심과 뜨거운 동정 compassion을 지니면 누구보다 순수함과 소박함을 지닌 ‘멋진 소탈한 리더’가 될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약육강식’에 익숙한 속성 때문에 폭력과 착취5)란 사회병을 역기능으로 드러낼 수 있다. 역사적으로 이런 속성이 동서고금의 독재자와 폭군의 이미지로 굳어졌다.

7) 한국인의 격정에서 덕목으로

한국인의 의식 개혁과 성숙을 향하여 개개인이 각자의 에니어그램을 격정에서 덕목으로 변환시키는 수련을 하는 것이 급선무이지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사회의 에니어그램을 온 국민이 인식하도록 홍보와 교육을 시행하면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최근의 역사적 사건들과 거기서 얻은 경험과 교훈을 재발견·재인식함으로써 변화가 가능하다. 무조건적 사랑을 토대로 근면·활동·저력을 일회적 혹은 간헐적으로 드러내던 것을 극복하여 이제야 말로 새로운 차원에서 새로운 시대·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동력으로 합심하여 살려낼 길을 찾는다. 21세기는 우리의 잠재력과 사회의 에니어그램의 조화를 이룰 시기임을 확신하며 비전을 실현할 때이다. 이를 위하여 무엇보다 ‘의식의 잠에서 깨어날’ 필요가 있으며 이런 고상한 상식이 일상화되고 ‘숭고한 상식’이 실천되어야 할 것이다.

(1) 한국인은 대체로 갈등을 두려워한다.

갈등을 기피할 대상으로 알지 극복이나 해소 또는 적극적인 관리대상으로 보려하지 않는 성향이 강하다. 따라서 개인과 개인 또는 집단 사이의 갈등이 생기면 무감각 내지 무기력에 빠지고 끝내 단절과 분열로 치닫는다. 평화주의자들의 반격정 counter-passion으로 나타난다(9유형). 사람들이 반격정을 표현하는 경우는 첫째, 격정에 사로 격정에 사로잡혀 살 때, 둘째, 격정을 의식하지 못하고 그것을 공개적으로 부정할 때, 셋째, 격정에 의하여 유발될 태도와 가치를 부여할 때, 넷째, 이런 행동에 긍정적인 가치를 부여할 때와 같은 경우를 들 수 있다. 이럴 때는 사람들이 반격정과 통합을 혼동하며, 특히 그들이 에니어그램을 아는 사람들이면, 이런 행동이 자기 유형의 덕목과 닮은 또는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섯째, 반격정은 자신의 덕목을 희화화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여섯째, 자기의 건강한 자신감은 결여된 상태에서 억지로 (특히 에니어그램을 아는 사람으로서) 통합의 방향으로 가거나 그 쪽으로 이행하여 덕목을 살리는 것이 원망적 사고에 그칠 때, 퇴화/비통합의 경우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2) 일탈을 두려워하며 기피하는 성향이 강해 ‘룰’을 벗어나지도 깨지도 못하는 성향이 너무 강할 때 도전과 창의가 어렵게 된다.

수구적 자세가 강해지고 제도 개혁을 엄두도 못 내게 되며 의식개혁은 더욱 어려워진다. 권위자로부터, 위로부터의개혁을 바라니 ‘연목구어’일 수밖에 없다(#6유형).

(3) 실패를 두려워하고 기피하다보니 도전이 어렵다.

실패할 용기를 잃을수록 진화와 발전은 멀어진다. 가시권 안에 들어오는 목표만 추구하다 보면 근시안적이고 비전을 상실한다. 용기를 내어 도전하다가 실패할 가능성이 보이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기만에 빠지며 타협한다(#3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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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란호는 같은 글, p164-167에서 #8번 유형의 속성이 늘 강자로 군림하려고 하고, 격정에 사로잡히면 정욕(lust)이라 일컫는 강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강력하고 폭력적인 성격으로 나타난다. 원하는 대로 습득하고 장악하는 성향이 강하다. 심지어 복수도 제도에 맡기기보다 사적으로 린치할 정도로 강해진다. 좌절하거나 동정 받을 사람들을 지원하지 않는다. 대결과 주장과 지배욕이 강하다. 힘 있는 사람들 가운데 이런 성향은 오만과 탐욕으로 인하여 터무니없는 언행이 나오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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