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순, 공동체성서연구

 

 


04/2012

 

 

 

 

 

 

 

 

 

 

 

 

  현장의 소리

 

교사공동체 <밥>의 맛있는 밥짓기

 

  볍씨와 에니어그램(4)

 

 

 

 

 

 

 

 

 





조순애

광명YMCA볍씨학교
my-lord__jesus@hanmail.net






 


※ 밥 - 볍씨학교 교사공동체의 이름입니다. ‘아이들을 살릴 수 있는 밥,
먹고 나면 힘이 생기는 밥,
항상 옆에 있어 특별하지 않지만
꼭 필요한 밥’이 되고픈 마음을 담아 지었습니다.



제 방 문에는 작년 이맘 때 즈음 볍씨 선생님들이 손수 만들어준 상장 하나가 붙어 있습니다. 상장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껍질을 깨고서
껍질 안에서 아무도 모르게 몸부림치던 순애가
껍질을 자기 부리로 깨고 나와
볍씨 교사회와 손을 잡은 것에
다 같이 기뻐하며 이 상을 드립니다.


광명YMCA에서는 해마다 봄을 앞두고 새 기운을 모으는 수련회를 다녀오는데, 몇 년 전부터 수련회 마지막 날이면 부서마다 성장상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왔습니다. 그 시간엔 선생님들 하나하나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그 해에 많이 성장한 사람, 상장을 받는 것이 의미가 있을 사람을 한두 명 뽑습니다. 우리는 서로가 지난 1년 동안 어떻게 달라졌는지, 자기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각자가 걸려 있는 지점에서 무엇을 애썼는지 솔직히 말합니다.

“선생님, 지난 1년 동안에는 기복이 거의 없었어. 꽤 힘든 고비들이 있었는데도 흔들림이 없었어.”

“어떤 일이 있을 때 선생님이 피하지 않고 자기 역할을 가져가려고 해서 좋았어.”

“선생님의 말은 핵심을 찔러. 그런데 그걸 ‘무겁게’가 아니라 ‘재치 있게’ 표현하니까 더 돋보였던 것 같아.”

“선생님이 볍씨에 와서 볍씨 교사회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수 있었어. 선생님 덕분에 볍씨학교 전체가 좀 더 활기차지고, 역동감 있게 움직였지.”

“선생님은 늘 학교 구석구석을 살폈어. 선생님이 없을 때 선생님이 얼마나 많은 곳을 챙기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어.”

두 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눈 뒤, 올해에는 두 선생님께 ‘빛나는 보석상’과 ‘왕귀여운 왕언니상’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상장에 어떤 말을 넣을까 함께 고민하고, 정성껏 글자를 쓰고 예쁘게 꾸며서 전달했지요. 서로를 북돋우고 더불어 성장을 축하하는 자리. 상장을 주는 사람도 기쁘고 받는 사람도 기쁩니다. 교사공동체가 에니어그램 수련을 통해 같이 의식하고 노력해서 얻은 열매들을 확인하는 순간이니까요.

현재 <밥>의 구성원 대부분은 에니어그램 수련 과정을 두 번 이상 거쳤습니다. 반 수 정도는 다섯 차례 이상 경험했고요. 그러다보니 에니어그램은 일상을 나누는 소통의 고리가 되었습니다. 자신이 성찰한 자기 모습을 나눌 때에도, 저 사람이 지금 겉으로 드러내는 현상의 이면을 짚을 때에도, 에니어그램에 비추어 설명하면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는지 서로 서로 직감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지요. 쑥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아하!’ 하고 알아듣고는, 공동체 안에서 힘 모아 집중해야 할 초점을 쉽게 찾아내곤 합니다.

맛있는 밥을 짓는 데에는 적당한 열과 압력이 필요한 것처럼, 우리는 서로의 속으로 들어가 열과 압력을 가해 그가 변화할 수 있도록 힘씁니다. 어떤 선생님과는 그가 갖고 있는 불안의 정체가 무엇인지 직면해보려 합니다. 어떤 선생님한테는 “선생님이 정말 원하는 게 뭔가요?” “지금 말하는 그건 선생님이 열심을 다했는데도 실패할까봐 두려워서, 그걸 피하려고 만들어놓은 구멍이 아닌가요?” “왜 선생님의 욕구를 확인하는 일을 자꾸 유예시키는 거지요?” 묻고 답하며 길을 찾아갑니다. 어떤 선생님한테는 “선생님 속에 어떤 감정이 생기고 문제가 있다고 느낄 때 바로 바로 표현하는 게 좋아요.” “두루뭉술하게 보지 말고 세심하게 읽고 민감하게 알아차려야 해요.” 라고 조언합니다.

그래서 나를 찾는 과정은 홀로 걷는 외로운 여행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나를 비춰주는 거울인 너가 있기 때문에 확인될 수 있고, 나를 품어주는 세상이 있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우린 공동체 안에서 때론 기다리고 때론 확 당겨주고, 때론 받아들이고 때론 넘어서야 할 것을 꼬집어주며 함께 갑니다. 나를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함께 수행하는 도반이 있다는 것은 참 기쁜 일입니다.

 

 

 

 

 

 

 

 

 





 

  현장의 소리

 

성전 정화가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

 

  성서연대 (4)

 

 

 

 

 

 

 

 

 





김 종 우

목사
서탄교회
kjw2125@hanmail.net






 



이번 주 말씀의 나눔이 3월 7일(수), 요한복음 2:13-22의 말씀으로 송북감리교회에서 있었다. 특별히 사순절 기간과 맞물려서 예수님의 성전 정화에 대한 기사는 참석한 모두에게 우리 자신과 더불어 작금의 한국교회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회개하며 반성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이번 주 모임에는 진위면 가곡리에 위치한 가곡샘물교회의 윤병선 목사님이 처음 참석해 더욱 값진 시간이 되었다.

원래 성전의 가치와 의미는 무엇인가? 예배하고 기도하는 곳이 아닌가? 예수님의 시대에도 오늘의 시대에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성서의 시대에 예수님의 일갈 고통의 외침을 오늘날에도 똑같이 들을 수밖에 없는 우리들은 목회자로서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 오늘날 성전 정화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주님의 의도는 무엇인가?

라광진: 요한은 성전 정화의 기사를 통하여 새로운 종교의 모습을 보여주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새로운 종교의 지평을 열어준 것이 아닐까요?

장진순: 공감합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은 특히 “주의 집을 생각하는 열정이 나를 삼킬 것이다”라고 하신 말씀은 성전을 향한 그 열정과 사랑 때문에 당시 유대종교지도자들에 의해 살해당할 수밖에 없었던 “고통과 죽음으로 당한 삼키움”을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고통과 죽음의 삼키움으로 인해 새로운 종교의 도래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윤병선: 그렇습니다. 특별히 성전 정화의 기사는 성전의 본질을 추구하는 예수님의 생각을 알게 하는데 무엇보다도 성전은 거룩한 곳이죠. 그 거룩한 곳이 본질을 잃어버리게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본질을 잃어버림은 하나님의 말씀을 잃는 것을 넘어서 역행하는 것입니다

우철영: 그래서 예수님은 아픔을 가지고 정의의 채찍을 든 것이죠. 여기서 채찍으로 치는 대상은 변질된 종교지도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원회: 예수님께서 이 성전을 허물어라 하시는 말씀은 오늘도 잘못된 모든 형식적인 종교성을 허물어 버려라하시는 말씀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의 탐욕과 오만과 위선의 성전을 허물라는 말씀이 아닐까요? 보여지는 현상에 대한 비판뿐 아니라 내 자신에 위장된 진리, 마치 나의 믿음만이 진리라고 하는... 편견과 오만을 벗어버리라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의 시대에도 유대인들과 종교지도자들이 하나님을 누구보다도 지극히 사랑한다고 주장했듯이 세상의 개혁의 대상들조차 주님을 사랑하는 일에는 열정을 가지고, 종교적 이념으로 진실과 진리를 가리우는 것처럼 우리 자신을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을 진리를 향하여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죠.

우철영: 그러니까 목사님의 말은 변혁의 대상이 바깥이 아니라 내부라고 하시는 말씀인데……. 우리 목회자들이 외부의 부정에 대해서는 너무 침묵하는 것이 아닐까요? 자신의 변혁과 더불어 교회와 사회의 변혁에 균형을 맞추어야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데도 이를 놓치고 있습니다.

라광진: 현실적인 경우 많이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자가 모든 것을 똑같이 내려놓는다고 하는 것은 다를 것입니다. 교회도 하나의 조직이라고 한다면 차이가 날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합니다.

우철영: 그렇다면 소위 큰 교회보다는 작은 교회가 모든 걸 내려놓음이 수월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절대 다수인 작은 교회 공동체가 우리의 희망이 아닐까요?

요즘에 한국교회를 염려하며 기도하는 소리가 높다. 하나님의 나라와 한국교회를 짊어지고 나아가는 모든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오직 성전의 거룩함을 외친 예수님의 고통의 외침을 들어야할 것이다. 진선미의 예수님 자신을 허물고 부수어 피 흘려 세워주신 교회위에서 예수님 닮은 진선미를 지향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기를 죽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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