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순, 공동체성서연구

 

 


03/2015

 

 

 

 

 

 

 

 

 

 

 

 

  현장의 소리

 

미래사회, 영성이 해답이다

 

 

 

 

 

 

 

 

 

 

 





이은재

목사
성서공동체연대 대표
kszukero@hanmail.net






 


지난 2월 3일(화)~4일(수), 감리교 제2연수원에서 <성서공동체연대> 연찬회가 열렸습니다. 적은 인원이 모였지만 ‘미래사회와 영성’이라는 주제 아래 문화인류학자이신 이진아 선생의 특강과 함께 흥미롭고 정겨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진아 선생은 1986년 생명과 문명의 관계에 눈을 뜨면서 환경-생태문제의 전문적 이론가로 오랫동안 시민사회단체에서 일을 했고,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을 공부하면서 영적 통찰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하는 일이 종교가 말하는 진리를 과학적 언어로 설명하는 것이라면서 그것이 하느님의 섭리와 빛을 따르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21세기는 영성의 시기이며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가는 영적진화의 과정인데, 이 과정에서 공동체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최근 OECD 포럼의 주요주제는 거의 지구변화 Global change에 대한 것이며, 1700년~2000년의 지구변화의 다양한 요소들을 추적한 결과 1980년 이후 급속한 ∫커브를 그리며 급격한 변화에 접어들었다고 합니다. 특히, 자기장에 영향을 미치는 자북 magnetic north이 급격하게 이동함으로써 지구 자기장이 흔들리고, 그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일으키기도 하고, 태양풍이 강력하게 침투하여 사람 및 생태계에게 많은 영향을 미침으로써 문명의 성패를 좌우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NASA는 1995년 처음으로 지구 자기장이 깨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하는데, 이런 지구적 변화는 지구가 탄생한 이후에 주기적으로(대략 10만년 단위로) 반복되어왔으며, 그에 인간이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진보나 퇴보를 경험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지구적 변화에서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길은 ‘사랑의 영성에너지’에 눈을 뜨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유전자조작식품, 한경오염, 기후이상, 핵위협, 슈퍼박테리아, 태양풍 등 외부의 강력한 공격을 막는 것은 사랑의 영성이 가득 채워진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생체자기장이기 때문입니다. 양자물리학은 물질의 최소단위는 입자가 아닌 파동이라는 것을 확인했으며, 마음도 파동에너지를 생산해내는 강력한 발전소인데, 사랑이 가득차거나 최상의 명상 상태일 때 인간에게서 나오는 생체자기장은 강력한 빛으로 자기장을 형성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의 공동체는 가장 확실한 미래사회의 대안이라는 것을 방대한 자료를 통해 설명하였습니다.

2부에는 ‘에니어그램으로 드리는 기도’의 주제로 이은재 목사가 발제하였습니다. 부르더호프 공동체의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의 책 <평화를 찾아서>에서 발췌한 기도는 기도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우리 시대의 대중문화와 매체가 너무나 강력하게 우리를 잡아끌어 타인에 대한 두려움, 야망, 수없는 욕구 등에 반응하며 익사하고 있다며, 이것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 기도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런 상황을 그는 마틴 부버의 말을 인용해, 우리가 기도할 때는 바람이 몰아치는 절벽에 간신히 매달려 떨어져 죽을지 모른다는 상황을 상상하며 기도해야 한다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또한 기도는 형식이나 관례가 아닌 삶의 태도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것은 단순하게 사랑으로 하느님과 이웃을 향하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염려대신 지금 나와 함께 하는 이웃에게 눈을 뜨고, 그와의 관계를 통해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과 더불어 ‘영원한 현재’ 속에 살게 되면 세상이 주는 것과는 다른 예수의 평화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평화롭지 못하다면 이는 평화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왜 우리가 원수를 사랑해야 하는지를,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배우게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에니어그램은 우리가 깨어있지 못하면 거짓자아의 격정에 붙들려 기계적인 반응과 욕구에 빠져든다는 것을 경고합니다. 그래서 참 나를 찾기 위해서는 늘 자기관찰을 통해 깨어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거짓자아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하는 기도와 거짓자아의 욕망을 깨닫고 그것을 내려놓는 기도는 정반대의 방향을 향해 움직입니다. 우리가 내려놓으면 놓을수록 거짓자아는 물러가고 참 자아는 자라나 하느님의 형상이 실현되는 놀라운 기적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런 기도야말로 미래사회에 요구되는 새로운 영성이며, 하느님 나라의 백성들이 갖추어야 할 예복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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