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침례교 최성규 목사와 처음 공동체 모임에 참석한 이경남 목사(효덕교회)가 함께한 은혜의 성경 나눔의 시간이었다. 특별히 오늘 본문은 여호수아의 고별설교가 담긴 여호수아서 24: 1-2, 14-18까지의 말씀으로 여호수아의 위대한 선택 가운데 우리의 모습을 비춰보는 것이었다.

김종우: 여호수아의 야훼신앙의 선택은 자신은 물론 민족과 국가를 위한 놀라운 행위였다. 히브리인들은 하나님을 진실하고 성실하게 섬기지 않았다. 구약은 특히 히브리인들의 죄에 대해서 심각하게 경고하고 있는데, 그들에게 죄란 원문의 ‘하마르티아’란 단어로 과녁을 벗어났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살아가야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과 말씀에서 벗어난 죄악으로 점철된 모습에서 죄의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

라광진: 출애굽한 후 만족할 수 없는 생활과 불만불평으로, 하나님만 경외할 수 없는 애굽 종교와 문화의 혼합을 극복하지 못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실과 성실과 는 거리가 먼 민족이 되어갔다. 다원주의와 혼합주의, 맘몬숭배가 만연한 오늘의 시대에 결단코 하나님만을 주장하는 여호수아의 위대한 모습이 지금 떠오른다.

이경남: 당시의 출애굽 공동체를 오늘의 교회공동체로 바꾸어 생각할 수 있겠다. 교회의 중심은 은혜 받은 사람들이 되어야한다. 무늬만 그리스도인인 성도가 많은 현실인데, 교회의 핵심은 은혜 받고 변화된 성도들이 주축이 되어야만 한다. 그들의 열심에서 하나님을 향한 열심과 진실, 성실이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 감리교뿐 아니라 한국교회가 전반적으로 양적으로 성장은 했지만 비례적으로 부패되어 있고 자정 능력이 상실된 것이 문제이다. 이제 목사도 진실과 성실한 모습으로 목회하며 그러한 성도들을 길러내야 한다.

최성규: 오늘 이야기가 성도의 성실과 진실로 집약되는 것 같은데, 내가 생각해보니까 성실은 자기중심적인 것, 즉 자기 의로, 진실은 타자와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그 두 가지가 함께 있는 성도가 진정한 성도인 것 같다.

김기섭: 목사로서 주의할 점은 성실과 진실이 실제적으로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타인을 향한 정죄는 피해야 할 것이며 먼저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불성실함을 고백해야 한다고 믿는다.

우철영: 오늘 본문에서 여호수아의 놀라운 리더십을 보면서 나와 목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질문하게 된다. 청중을 이해시키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영적인 능력이 우리에게 절실함을 느낀다.

윤병선: 기차레일을 보면 기차는 그 레일을 조금만 벗어나도 전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레일위로만 기차가 갈 수 있는 것같이 말씀 위에서만, 그리고 목사는 기차를 운전하는 기관사가 되어야 한다.

이경남: 우리는 여호수아에게서 영적지도자는 물론 정치지도자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신앙의 연속성을 가지면서 더 높은 신앙의 가치를 향한 태도의 전환이 필요함을 느낀다. 사도 바울과 같은 개인적 전환, 여호수아의 고백처럼 가정적 전환, 미스바의 성회와 같은 국가적 전환이 필요한 시대이다. 무엇보다 이를 위해서는 목회자의 영적지도자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기섭: 오늘 질문 중에 특별히 “나와 나의 집안은 오직 주를 섬길 것이오”라고 말한 것을 각자의 언어로 표현해보자. 나는 “하나님은 나의 돈이십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윤병선: “나의 삶은 오직 하나님!”

우철영: “수시로 하나님을 인식하며 살겠노라.”

김종우: “뜻대로 하시옵소서.”

라광진: “실존적인 신앙의 삶.”

최성규: “하나님은 나의 모든 일에 우선이 되십니다.”

이경남: “하나님 안에서 유희하는 인간으로서의 삶.”

과연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서야 할 것인가?

죄를 가진 인간은 하나님에게서 도피하고자하는 마음과 그것을 넘어서서 하나님을 무시하고 오히려 하나님을 이용하며 다스리고자 하는 기질이 있다. 목사들은 단연코 그 모두를 거부해야 한다. 신 앞에 선 단독자로서 진실과 겸손으로 오직 하나의 고백 “오직 나는 주만 섬기겠노라”를 외치며 뭇 영혼들을 의의 길로 인도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