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순, 공동체성서연구

 

 


11 / 2018

 

 

 

 

 

 

 

 

 

 

 

 

문이령손바닥동화(17)

 

산밤

 

 

 

 

 

 

 

 

 

 

 


문 이 령


동화작가,
아동복지교사,
지역아동센터에서 독서지도를 한다.






 


후드둑 투우욱
후두둑 투우욱
알밤 떨어지는 소리
가을이 무르익은 소리
참 듣기 좋은 소리



송내공원 밤나무 아래서 알밤을 주웠다.
산밤은 새끼손톱만큼 작고 귀여웠다.
접시에 담아 식탁 위에 놓아두었다.
가을이 집안으로 들어와 앉은 것 같았다.
“다람쥐 밥을 왜 주워왔어?”
아빠가 말하셨다.
“예쁘잖아요, 산밤은 왜 요렇게 작아요?”
내가 물었다.
“다람쥐거니까 그렇지.”
피아노학원에서 돌아오니 아빠 구두만 현관에 놓여있었다.
‘저녁인데 아빠는 어디 가셨지?’
얼마 후 아빠가 상기 된 얼굴로 들어오셨다.
“아빠 어디 다녀오세요?”
“다람쥐 밥 돌려주고 오는 길이다.”
라고 하셨다.
나는 고맙고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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