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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삶의 뜨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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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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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가두었습니다. 주님의 한량없는 배려로 자유를 누리게 된 내가 오히려 주님을 가두는 일 밥먹듯 해왔습니다. 주님은, 내가 남과 다툴 때 언제나 내 편에 계셔야만 했고 내가 무엇이든 갖고 싶어할 때 늘 공급자가 되셔야만 했고 내가 높아지고자할 때 내 뒷바라지만 하셔야 했고 내가 욕망에 사로잡혀 비틀거릴 때 뒷짐지고 돌아서 계셔야 했습니다. 내 생각이 곧 당신의 섭리요 내 행동이 곧 순리였기에 주님은 따로 판단하실 필요가 없었습니다. 내가 미워하는 자들에게는 저주를 내리고 내 마음에 드는 자들에게는 은총을 퍼부어 주시고 내 정원에만 꽃이 만발하게 하시며 내 앞길에만 화사한 햇살을 준비해두시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주님은 언제나 ‘자유’ 그 자체이셨습니다. 편협한 내 사고 밖의 넓은 공간이 주님의 활동 무대였으며 천박한 내 마음보다 깊은 심연이 주님의 현주소였습니다. 내가 열심히 쌓아 올린 인습과 교리의 울타리가 주님을 가두는데는 무용지물이요 내가 습득한 지식과 경험의 잣대가 주님을 측량하는데는 보잘 것 없는 막대기에 불과했습니다. 주님을 내 곁에 붙잡아 두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어리석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편견과 독선, 그리고 아집의 담장을 허물어 주시고 내게 참 자유를 주소서. 주님을 가두려하면 할수록 오히려 내가 갇힌 신세가 된다는 진리를 마음깊이 새기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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