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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로 띄우는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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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역사의 강둑에 서 있습니다. 단호하게 결단하기 위하여 바르게 분별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그야말로 ‘멋진 계산’을 하며 분별과 결단의 배합을 먼저 이루어야 합니다. 대선 주자들 가운데 한 사람을 선택하는 역사적 순간에 이르기 전에 느린 생각, 차분한 마음으로 살피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누가 ‘민심’을 얻을 사람인가를 살필 일입니다. 각 주자와 캠프에서 내놓는 정책도 살피지만 각 주자의 성격이나 언행이나 태도를 포함하여 인성을 살피는 것 또한 지금 매우 중요합니다. 리더십을 분별할 때 캐릭터와 소명을 살피는 것이 핵심입니다. 영혼의 코드를 볼 수 있는 길이요, 진정성을 분별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선 후보로 나선 이들이 여럿이지만 그들 가운데서 중앙 무대에 서 있는 3인을 주목합니다. 표현의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정의, 평화, 복지, 통합, 행복을 말합니다. 그들 가운데 대통령이 되었을 때, 누가 진정성을 가지고 실천할 것인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통령이 되고 나서, 함께 하는 사람들의 집단지능과 공동체영성을 살릴 수 있을까, 그리고 민심을 반영하여 진정성을 가지고 국정과 새 정치를 실현할 수 있을까를 살필 일입니다. 누가 우리의 피 속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3·1정신, 4·19정신, 5·18정신을 진정으로 의식하는가? 누가 위기 때마다 마음과 힘을 모아 저력을 분출시키는 국민성을 깊이 통찰하며 민심을 얻고, 그 민심을 움직여 감동적으로 새 역사를 만들 수 있을까? 누가 빈 말이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 배려, 공감, 통합을 살릴 수 있을까? 한국사회의 에니어그램으로 본 국민성은 평화주의자입니다. 권위주의적인 리더십은 이런 특징을 긍정적으로 살리기보다 통치의 편의를 따라 현상유지에 집착하거나 위축되게 하고 망각과 나태에 빠지게 만들기 쉽습니다. 리더가 비권위주의적 인성이라야 미래지향적 역사의식을 가지고 국민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의 사랑으로 새 체제, 새 질서를 향하여 함께 나아가도록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 때에 한국국민들은 세계가 놀랄 힘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됩니다. 개인의 눈높이와 캐릭터가 대선 정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 각자의 스피치 스타일입니다. 예를 들자면, 미래로 나가자고 하면서 ‘아버지의 대한민국’이나 ‘구국의 결단’으로 돌아가는 단답형의 말을 하는 사람은 환원주의와 자신의 생각에 묶여서, 자신의 생각이나 말을 행동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상태에 있음을 비쳐줍니다. ‘혁신’을 말하고, ‘국민의 뜻’을 말하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시원하게 말하지 못하고, 모호하게 표현하거나 결론을 얼른 드러내지 못해서 지지자들까지도 답답하게 만드는 사람은 편안한 사람이면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상태임을 비쳐줍니다. ‘통합’과 ‘혁신’을 말하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뜻을 수렴하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역시 편안한 모습을 볼 수 있으나, 자신이 지닌 좋은 생각과 뜻을 더 명확하게 힘 있게 밀고 나가는 힘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주는 사람은 많은 배려 때문에 자기 자신을 억제하는 상태임을 보여 줍니다. 그러므로 함께하는 이들의 도움으로 집단지능을 살려서 수정, 보완할 가능성이 누가 더 높을까를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생각이 많고 환원주의에 빠진 사람은 아무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초연해야 좋은 리더십이 됩니다. 편안하고 인내심이 큰 사람은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고 자신의 뜻을 시원하게 표명할 수 있어야 좋은 리더십입니다. 평화로우면서 소통을 잘하는 사람은 비전을 제시하고 무조건의 사랑을 끌어내며 추진력을 높여야 좋은 리더십입니다. 상대적으로 평가와 분별을 통해서,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을 선택하더라도 역사적 결단을 내려야할 우리 모두가, 역사의 강둑에 서서 새 질서를 맑은 눈으로 바라볼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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