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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만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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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YMCA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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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아이들은 풀씨학교에서, 초중등 아이들은 볍씨학교에서, 청소년 친구들은 청소년상담센터에서 엄마아빠들은 등대생협에서 열심히 변화하고 성장해 왔습니다. 풀씨학교를 통해 자란 아이들은 이제 성인이 되어 동네청년이 되었고, 아이들의 부모들은 중년을 넘어 노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20여년의 시간을 지나면서 광명YMCA와 인연을 맺은 다양한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단계에 따라 광명YMCA와 관계설정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광명YMCA 공동체 중심에 들어와 현재 다양한 활동을 경험 중에 있는 분들도 있고 과거에는 중심에서 활동하던 분들이 현재는 조금 떨어져 광명YMCA 옆에 서서 지켜보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동안 광명YMCA는 각 소 공동체에서 구체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이루어왔고 소통의 구조와 내용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것이 광명YMCA의 힘이 되어 왔습니다. 여전히 광명YMCA에는 많은 소 공동체들이 성장공동체로 활동하고 있고 그 안에서 생동하며 성장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공동체를 생명이 있는 사람의 삶과 같은 흐름으로 본다면 태어나서 20살까지는 집중해서 몸과 마음의 핵심을 키우는 시기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지금까지 광명YMCA는 몸과 마음에 습관을 만들고 가치관들을 몸에 베이게 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좁고 완고하게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동안 익숙해져 왔던 것들이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 전에 열심을 내던 힘들이 흩어지는 것 같은 막연한 불안함을 갖게 되는 우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최근 한국YMCA연맹이 100주년을 맞이하며 과거 100년을 정리하고 앞으로 100년의 비전과 미션을 세우는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 광명YMCA도 몇 가지 워크샾들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 “우리의 삶을 붙들고 있는 강력한 말씀이 있는가?” “나를 떨리게 하고 가슴 벅차게 하는 그 언어를 직면한적 있는가?” “광명YMCA의 존재의미를 확인하는 말씀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 질문 앞에 머릿 속이 하얗게 되고 뭔가 조바심에 주저리주저리 길어지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공동체는 그들만이 공유하고 있는 언어와 문화 정서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함께 만든 공유하는 비전과 미션이 있습니다. 우리 공동체에게 주어진, 우리가 공동체로 살아가게 하는 사명과 소명을 인식하는 시간들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확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장하고 있었고 다음 성장의 단계에 맞추어 삶의 살아가는 방법과 경험을 달리해야 함을 보게 되었습니다. 공동체가 살아있는 생명체임을 인정한다면 광명YMCA도 관성과 기계적인 삶이 아닌 깨어있는 의식으로 삶의 다음 단계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에니어그램을 수련하는 삶의 태도로 광명YMCA의 변화를 보면 불안의 격정과 과거의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인생의 다양한 경험을 주체적으로 실천해가는 청년의 시기가 광명YMCA의 다음 성장과정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조금은 익숙치않아 두려워서 만나보지 못했던 세상과 소통하는 연습도 하고 조금은 넓은 시야로 상황에 맞추어 융통성도 발휘해보면서 그런 변화들이 어쩌면 공동체를 느슨하게 하여 혹시 공동체가 흩어질까 하는 두려움이 생길 때마다 곧 생각을 뒤집어 봅니다. 이런 과정에서 광명YMCA를 통해 공동체를 경험하였던 분들의 존재가 또 하나의 공동체구성원으로 인식되기 시작되었습니다. 조금은 농도가 흐려졌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같은 언어를 이해할 수 있고 정서와 문화를 공감할 수 있는 공동체구성원입니다. 이제 그분들과 더 넓고 풍성한 공동체를 만들어갈 꿈을 꿉니다. 그동안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그러나 몸과 마음에 베인 정서와 가치관을 잃지 않으며….
에니어그램수련을 하는 광명YMCA가 지금의 격정을 열정으로 바꾸어내는 경험을 앞으로도 함께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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