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순, 공동체성서연구

 

 


02/2012

 

 

 

 

 

 

 

 

 

 

 

 

  공동체 만들기

 

영성공동체를 위하여

 

 

 

 

 

 

 

 

 

 

 





장 선 희

다솜학교 교사 hi_d63@naver.com






 


기독교인이라면 대부분 교회 안에서 영성공동체를 꿈꾸며 교회 생활을 하게 됩니다. 교회 밖의 삶 속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한계와 좌절을 경험한 기독교인이라면 더욱더 평화로운 공동체를 희망하게 됩니다. 우리들은 모두 이기심과 경쟁심으로 분열과 불행에 빠져 사는 보통의 삶에서 벗어나, 교회 안에서 서로 사랑하며 서로에게 위로 받으며 좋은 일하며 살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영성적인 삶을 통하여 서로 소통하고, 공존하며 평화를 누리는 샬롬 Shaiom의 공동체가 우리가 원하는 영성공동체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간절히 원하여도 샬롬공동체는 교회 밖에서처럼 교회 안에서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음을 누구라도 경험하게 됩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한 샬롬의 상태를 원하기 때문에 각자 주관적인 관점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게 됩니다. 나의 최선의 노력은 타인의 관점에선 선의가 자랑이 될 수도 있고, 충고가 책망이 되고, 건방진 개입이 되어 서로의 노력은 쉽게 왜곡되어집니다. 우리들이 아무리 수련을 한다고 해도 수시로 이러한 불균형의 상태에 머무르기 때문에 샬롬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나의 주관적인 평화는 인간관계조차도 어긋나게 하여 서로 상처받게 되는 원하지 않는 경험까지 종종하게 만듭니다.

어떠한 공동체이든 갈등을 안고 있습니다. 갈등이 있다는 것은 아직은 각자의 주관에 빠져 불균형 상태에 놓여있는 것입니다. 거기에 책임감까지 생긴다면 나의 주관이 곧 하나님의 공의가 되어 각자의 합리화된 공의로 긴 싸움을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오랜 시간동안 공동체 일원 모두가 합리화된 갈등을 고스란히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불편한 사실들을 우리의 힘으로는 평화의 상태로 이끌 수 없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영성수련은 이러한 구도 속에서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시기는 영적인 성장을 위해서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과정인 것입니다. 우리의 갈등을 자신 안에서 관찰하고, 서로의 관계 안에서 관찰하고, 체제 안에서, 하나님 안에서 관찰하는 시기인 것입니다. 우리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고서야 우리들의 영적인 성숙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은총의 시기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서삼경 중 ‘대학’에서 수련의 단계로 볼 수 있는 유사한 이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첫째, 격물치지 格物致知는 사물을 통해 올바른 지식을 얻어 사물의 이치를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합니다. 둘째, 성의정심 誠意正心은 올바른 앎이 이루어질 때 성실한 마음이 되어 바른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마음이 정 正하게 되어야 수신 修身이 되는 것입니다. 셋째, 수신제가 치국 평천하 修身齊家 治國 平天下는 수신 修身이 된 만큼 제가 齊家가 이루어지고 수신 修身이 된 만큼 치국 治國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평천하를 이루기 위해 수신 修身의 중요함을 동양의 사상에서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들의 영성공동체를 위하여 겸손한 마음으로 내면의 성숙을 이루는 데에만 전념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때를 고요한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 우리들의 성숙을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소중한 시기인 지금 이 자리를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이 우선되는 삶을 살겠습니다.

나 자신을 알면, 너를 알게 되어 있고 아직 너를 잘 모른다면, 그만큼 나를 잘 모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모를 수밖에 없는 우리들임을 인정하고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부족한 우리들이지만 우리를 늘 사랑 해주시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우리가 희망하는 영성공동체를 위하여 다시 꿈꾸며 영성수련을 새로이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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