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방송국마다 '리더'에 대한 멘트가 많이 나온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원하는 리더는 자기가 무엇을 행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자기에게 속한 사람의 능력을 키워주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자기의 실현을 위해 열심히 하다보면 자연히 그 리더는 덩달아 올라가게 된다.

다솜학교에서는 요즈음 "실패한 탐험가, 성공한 리더"라는 책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진정한 리더가 어떤 것인가를 공부 시키고 있다. 초등학생에게는 좀 어려운 교육방법이기는 해도 그동안 자발성, 자율성을 강조하며 키운 탓인지 그런대로 잘 하고 있다.

한 달에 한번 한 학생이 한 챕터씩 읽고는 발표를 한다. 그리고 그 내용으로 한 학부형이 논찬을 한다. 그리고는 각 공동체로 나누어서 토론을 하고 그 토론 내용을 발표한다.

지난달에는 리더가 자기 부하를 고르는 내용이다. 제일 눈에 띄는 부분이 '준비 된 사람을 고른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준비된 사람일까? 혼자서 그림을 그리거나 작곡을 하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필요를 느끼지 않아도 될 덕목인지는 몰라도 적어도 두 사람 이상이 모여서 살아가야 할 공동체에 속해서 사는 사람이라면 '공동체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살펴 보아야할 것이다.

공동체성은 어떤 것일까?

공동체성에 대한 의식을 펴기 위해 ‘공동체문화원’이라는 이름으로 운동을 하고 있지만 정의가 잘 내려지지 않는 말이다. 단지 그 의미를 찾아보려고 노력을 하는 중이다. 그러나 적어도 매사에 자기와 다른 사람에 대한 의식을 같이 하면서 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참 좋아하는 일이지만 내 옆의 사람도 같이 좋아할 수 있을까?
?내가 좋은 일을 발견한다면 내 옆의 사람하고도 같이 나누고 싶은 생각이 나는가?
?우리 가정이 귀하다면 다른 가정도 같이 귀하게 여기는가?
?자기가 남에게 어떤 봉사를 하였다면 자기도 모르게 자기 자신도 남에게 봉사를 받고 산다는 것을 생각 할 수 있는가?
?식사를 함께 할 때 먹고 싶은 것이 하나밖에 없을 때 내가 먹고 싶어도 다른 사람이 먹도록 내 젓가락은 그쪽으로 안 가도록 하는가?
?둘이서 친하다가 새로운 사람이 나타날 때 둘이서 같이 그 사람에게 관심 가져주어 그가 새로운 공동체에서 어색함을 없게 해주는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을 때 나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며 살지는 않나? 돌아보는가?
?내가 다른 사람에게 싸움을 먼저 거는 편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싸움을 걸어 올 때 그것을 참지 못하고 같이 싸우는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는 무의식으로 잘 삐치는 행동을 하는가? 등등 점검해 보아야할 행동이 너무나 많이 있다.

현대인은 진정한 리더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리더십은 인격이다'라고 말 할 수 있다. 자기의 인격수련을 하는 사람이 준비된 리더가 아닐까! 학문에 뛰어나고, 정보가 많고, 표현능력이 많아 매력적인 카리스마가 있을지라도 인격수양이 되어있지 않으면 그로부터 사람들은 점점 떨어져 나가게 된다.

학생들에게 이러한 인격도야를 위해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열정으로 일을 해야 하지만 자기 자신의 모자람 때문에 고민을 하며 열심히 수련을 해야 한다. 그 수련은 공동체를 떠나 혼자 할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다. 공동체 생활은 어떤 때는 기쁨을 느끼는 것도 강렬할 수 있지만 부끄럼을 느끼게 되는 일도 일어나게 된다. 그러나 그 모자람이나 부끄러움을 같이 느끼는 용감함도 있어야 한다.

그런 일이 다 지나가야 진정한 리더의 반열에 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자기의 잘못을 감추지 않는 사람이라야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해방감을 느낀 사람, 자유한 사람, 찾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