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교회 문웃음이는 금년에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였다. 핵 가족의 틀을 넘어 교회식구들이 한 가족이 되기를 원하는 교인들은 웃음이가 태어나면서 부터 함께 키워 왔다.
이름이 웃음이 인데도 웃음이는 어릴 때에 너무나 많이 울었다. 교회에 오면 들어서자 마자 울 기 시작하기 때문에 웃음이 아빠는 예배를 드릴수가 없었다. 교회 밖에 나가서 우는데도 그 울음 소리가 얼마나 큰지 설교가 잘 들리지 않았다.
만 세 살이 지나면서는 울기도 하지만 예배시간에 여기 저기 뛰어 다니기가 일쑤였다. 그런 아이를 윽박지르지 않으면서도 조절을 시키기란 여간 어렵지 않았다. 온 교회 식구들은 듣기 싫 은 울음소리를 들어야 했고 뛰어 다니는 것을 자기 스스로 조절하도록 몸짓으로 싸인을 주기도 해야 했다. 엄마 아빠가 이런 아이 때문에 안절부절 하는 것을 막아야 했다. 이 아이는 두 부모 만의 아이가 아니고 우리 모두의 아이이기 때문에 불편한 것을 같이 겪어야 하고 행동을 고쳐주 는 것도 교인들은 함께 해야하기 때문이다.
어떤 삼촌(청년)은 아이의 이름을 웃음이가 아니라 "울부짖음"으로 바꾸자고까지 하였다. 웃음이는 일생동안 울 것을 어릴 때 다 울어 버렸으니까 앞으로는 울 일 보다도 웃을 일 밖에 없을 것이라는 축복을 해 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웃음이가 이제는 잘 울지 않는다. 오히려 눈웃음을 치면서 너무나 잘 웃는다. 성서연구 시간에는 자기도 한 마디씩 하는데 어른들이 감동을 받는다.
"달려갈 때에는요 앞으로만 봐야지, 옆으로 보다가는 넘어져요"
"소망은 반드시 가져야죠"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은 물론 성서연구시간의 시작 기도는 꼭 웃음이가 한다. 공동식사 후에 헌금을 걷는 것도 웃음이 몫이다. 웃음이가 입학하는 날 우리 모두는 정말 뿌듯하였다. 목사님 은 가방을 사주고 전도사님과 집사님은 색깔을 맞추어 옷을 사주고 . . .
교회 공동체 속에서 이렇게 사랑 받고 자란 웃음이는 남에게 사랑을 듬뿍 주고 살아갈 것이다.
공동체문화원 소식
[탈북자 소식]
ⓛ 탈북자 장철봉씨는 대전에 "장철봉 북한 음식점"을 차렸습니다. 지방에 내려가서 독립하려고 애쓰
는 그의 앞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총이 임하기를 빕니다. (042-472-7020)
[Eating Bank]
① 매달 다솜학교 모임시 아나바다 장터를 엽니다. 이제는 엄마만 챙겨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도
자신의 장난감이나 물건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갖기 위해 내어 놓습니다. 학생들과 부모들이
서로의 것을 사 가면서 뿌듯한 정을 느끼며 삽니다.
② 월요성서공동체의 Eating Bank의 삶, 역시 재미있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농촌 목회자들, 청소년 쉼
터, 신학생들, 노동자교회 등에 보내어지고 있습니다. 월요일 점심때 먹을 반찬을 각자가 가지고
오는데 좀더 넉넉하게 가지고 와서 점심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드리는 재미가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③ 공주성서공동체의 양승봉 전도사는 천안에 <열린문화학교>를 열었습니다. 결식아동들에게 공부
도 시키고 밥도 같이 먹고 노래도 같이 합니다. 공동체 문화원에서는 우리의 일로 받아들이고 같
이 일해 가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