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순, 공동체성서연구

 

 


09/2012

 

 

 

 

 

 

 

 

 

 

 

 

에니어그램영성(138)

 

6 번 유형 :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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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성서연구원


에니어그램 격언






 


3. 수호자 이삭

어려서부터 아버지 말씀을 잘 듣고 따르는 #6번 유형은 질서, 규칙, 명령을 잘 지키며 자란다. 크면서 자연히 전통을 잘 지키는 사람이 된다. 뭔가 잘 지키려 노력하는 사람은 한편으로 잘 못 지키거나 벗어나거나 어긋나면 어쩌나 하고 불안하며 걱정하기가 쉽다. 이삭도 그런 성향을 띄고 살았을 것이다. 아버지 그늘에서 피동적인 모습이 나타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장성하여 장가를 들 때가 되었을 때도 그의 아들 야곱이 후일에 장가드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야곱은 그의 외삼촌과 적극적으로 계약을 맺고 노동의 대가로 아내를 얻게 된다. 여기에 비하여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이 계획하고 주선하는 대로 따르고 있다. 아브라함이 자기의 늙은 종을 자기의 고향 메소포타미아로 보내어 ‘이삭의 아내 될 사람을 찾겠다고’(창 24:4) 맹세하게 한다. ‘절대로 나의 아들을 그리로 데려 가지 말아라’ 하고 명령한다. 그리고 리브가를 데려오게 한다. 그만큼 이삭은 배경 속에 있다.

아브라함의 늙은 종 엘리에셀이 아브라함의 친척 가운데서 리브가라는 ‘매우 아리따운’ 처녀를 데리고 돌아온다. 엘리에셀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은 이삭은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그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이삭은 어머니를 여의고 나서 위로를 받았다(창 24:67). 어머니를 추모하는 예식과 함께 결혼식을 올린 것이다. 전통을 지키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수호자로서 #6번 유형인 이삭은 믿음의 조상들 가운데서 유일하게 한 번도 이름이 바뀌지 않았다. ‘아브람’이 ‘아브라함’으로, ‘야곱’이 ‘이스라엘’로 바뀐 것과 대조를 이룬다. ‘수호형’답게 가나안을 굳게 지킨 듯하다. 가나안에서 나서 가나안에서 죽기까지 한 번도 떠나본 일이 없다. 흉년이 들었을 때에도 이집트로 가지 않고 가나안에서 살았다. 흉년이 들었을 때 ‘이삭이 그랄의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로 갔다.’(창 26:1).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거기서 잘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그곳 사람들이 이삭의 아내를 보고서 그 여인이 누구요? 하고 그에게 물었다. 이삭이 대답하였다. ‘그는 나의 누이요’. 이삭은 자기 아내 ‘리브가가 예쁜 여자이므로, 그곳 사람들이 리브가를 빼앗으려고 자기를 죽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창 26:7).

수호형의 성향은 한편으로는 빼앗길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도사리고 있다. 위기를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대한 걱정이 생기고 따라서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대체로 기우가 많은 유형이다. 심하게 두면 퇴화의 방향으로 옮겨 가면서 #3번 유형의 격정인 기만에 사로잡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평소 성실하던 사람도 얼떨결에 거짓말을 하기에 이른다.

모리야 산에서 번제물로 드려질 뻔 했을 때 이삭이 경험한 충격과 공포는 깊은 상처 trauma가 되었을 것이다. 그 충격으로 사라가 세상을 떠났을 정도로 심각하였던 것이다. 격정에 사로잡히면, 공포가 커지고, 기만하는 데까지 몰려간다. 이런 상처가 씻겨지고 치유되면 복이 된다. 마침내 거짓말 사건이 풀리면서 아비멜렉 왕과 화해하게 되었을 때 이삭은 더 큰 복을 받는다. ‘상처가 복’ Blessure이 된다.

이삭이 복을 받고 부유하게 되었다. 그러자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시기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아비멜렉이 이삭에게 말하였다’. ‘우리에게서 떠나가시오. 이제 당신은 우리보다 훨씬 강하오.’(창 26:16). 성실하게 사는 수호자가 받는 복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준다.

4. 하나님만 의지하는 이삭

#6번 유형 이삭은 누가 봐도 좋아할 사람이고 편한 사람이다. 늘 안전을 바라고 지향하기에 충실하지만 왠지 불안감이 따라붙는다. 공격을 당하거나 비판을 받아도 방어 위주로 산다. 이삭이 그랄 평원에서 우물을 파는 사업을 할 때 일도 그렇다. 우물을 파서 물이 솟아나는 샘 줄기를 찾아냈을 때에도 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이삭은 자리를 ‘옮겨서, 또 다른 우물을 팠는데, 그 때에는 아무도 시비를 걸지 않았다.’(창 26:22).

다툼을 피하고 편한 쪽을 택하려는 성향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우유부단하거나 지나치게 조심하거나 망설이는 인상을 준다. #6번 유형은 그래서 #9번 유형과 함께 대체로 보수적 성향에 강하다. 갈등이나 다툼을 피하려는 만큼 안전을 택하다보면 현상유지 쪽으로 기울기 쉽고 따라서 변화와 도전에 소극적이기 쉽다. 그래서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아버지를 믿고 의지하는 패턴이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패턴으로 변화하고 성숙하면 #6번 유형은 누구보다 용기 있고 성실한 사람이 된다. 평소에 우유부단하고 나서기 꺼려하던 인상과 전혀 다르게 해결사로 등장한다. 이삭이 그랄 사람들에게 시비를 당하고 압박을 당했을 때에도, 맞서서 다투지 않았으나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끝내 누구도 더 이상 도전하지 못 할 경지에 이른 것이 그런 용기와 해결사의 능력을 입증한다. ‘이 세상 모든 민족이 네 씨의 덕을 입어서, 복을 받게 하겠다. 이것은 아브라함이 나의 말에 순종하고 나의 명령과 나의 계명과 나의 율례와 나의 법도를 잘 지켰기 때문이다.’(창 26:4-5). 이와 같은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은 이삭이 하나님 외에는 두려워할 대상이 아무것도 없음을 믿고 살 때, 비록 여기서도 피동적으로, 이삭이 아닌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고 축복하신다고 하셨으나, 이삭은 가장 용감하게 살면서도 자기의 책임에 충실하였음을 본다. #6번 유형이 이런 경지에 이르면 믿음의 바탕에서 스스로 성실과 용기와 책임이 배합된 삶을 살기에, 편안하고 행복하고 힘차게 살 수 있다. 동시에 누가 봐도 ‘참으로 복 받은 사람이구나’ 하며 감탄하게 된다.

아비멜렉이 친구 아훗삿과 군사령관 비골을 데리고 그랄에서 이삭에게로 왔다. 이삭이 그들에게 물었다. ‘당신들이 나를 미워하여 이렇게 쫓아내고서, 무슨 일로 나에게 왔습니까?’ 그들이 대답하였다. ‘우리는 주님께서 당신과 함께 계심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와 당신 사이에 평화 조약을 맺어야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와 언약을 맺읍시다.’(창 26:26-28).

시기하고 미워하며 쫓아냈던 사람들이 이삭이 막강해진 것을 보자 겁이 났던 것이다. 하나님만 의지하는 이삭은 그런 사람들을 미워하거나 복수를 할 생각을 안 하고 살지만, 그랄 사람을 대표하여 아비멜렉 왕이 군사령관을 대동하고 와서 평화조약을 맺자고 한다. ‘당신은 분명히 주님께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창 26:30)하고 그들이 말하는 데서 이삭은 인정을 받는다.

하나님께 복을 받고 사람들에게 칭송 받은 이삭은 이름 그대로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았기에 믿음의 조상들 가운데 최장수를 기록하였다. 어머니 사라는 125세에, 아버지 아브라함은 175세에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이삭은 180세까지 장수하였다. 40세에 결혼하여 60세에 득남하는데, 쌍둥이 아들 에서와 야곱을 얻었다. 한결 같은 마음으로 가나안을 떠나지 않고 살았던 이삭은 사건을 특기할 만한 일은 많지 않았어도 그의 이름은 성서에 132회나 등장한다. ‘평범이 위대하다’는 말을 실감하게 만드는 인물이 곧 이삭이다.




에니어그램 격언



수련 인성을 위하여 : 늘 깨어 있으라

기계적 삶에 저항하며 살기 위하여
수련하는 목표이자
가장 중요한 화두이다.
정진, 또 정진!



명상 51

생명의
의미와 의의는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나에게 주어진 생명(인생)의 의미와
목적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위하여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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