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순, 공동체성서연구

 

 


6/2006

 

 

 

 

 

 

 

 

 

 

 

 

에니어그램영성 (63)

 

충실한 사람의 날개와 본능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글

제공 :
공동체성서연구원


에니어그램 격언






 


#6번 유형은 에니어그램을 공부하면서 자기 자신의 성격과 특성을 확인하면 신기하게 느낀다. 충실하면서도 어딘지 불안하고 막연하게 겁먹은 상태로 살아가는 자신이 싫기도 하고 ‘왜 나는 이럴까?’하고 불편하였던 것이다. 알고 보니까 에니어그램 6번 유형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거의 같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안도한다. 평소에도 뭐든지 혼자 하는 것보다는 누군가 함께 하는 사람이 더불어 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던 기억까지 새롭다.

어려서부터 질서, 규칙, 명령을 잘 지키며 안전제일을 추구하던 성격에다가 어긋나는 것을 피하고, 안전하지 못하면 불안하고 겁이 나기 때문에 늘 믿고 의지할 든든한 사람이 필요했다. 아버지 같은 사람이나 권위있는 사람과 함께 있거나, 특히 그런 사람에게 인정이라도 받는 날에는 더욱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6번 유형은 대체로 남에게 호감을 살만큼 편안하고 잘 생기고 실력이 있는 사람들인데도, 자칫 자신감을 못갖거나 심하면 쓸 데 없이 콤플렉스를 느끼기까지 한다. 그래서 잘 할 수 있으면서도 망설이기를 잘 해서 옆에 있는 사람들을 답답하게 만들기도 한다.

어린 시절에 아버지의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자란 6번은 아버지와 함께 있으면서 의지가 될 때는 편하게 뭐든지 잘 하였다. 그러나 아버지가 어머니보다 더 편하고 좋은데, 아버지는 날이 밝으면 밖에 나가 일을 하기 때문에 낮 동안에는 아버지와 떨어져 지내니까 6번 유형들은 불안감을 지니고 산다. 그래서 아버지의 사랑과 함께 인정받고 지지도 받기 때문에 잘 하면서도 불안감을 속에 지니고 산다.

특히 낮 시간 동안 하루 종일 아버지를 기다리며 불안하던 6번 유형의 어린이가 엄마나 그 밖의 누군가에게 꾸중을 듣든가 어려운 시간을 갖는 날이면 불안이 가중되어 아버지에게도 안 좋은 일이 생길까봐 겁도 나고 걱정도 하게 된다. 이것이 발전하면 쓸 데 없는 걱정까지 하게 되어 ‘기우 챔피언’이란 말을 듣게 된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경험할수록 불안과 공포는 그만큼 덜 작용한다. 더욱이 아버지를 믿고 의지했던 성향이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데로 발전하고 변화하면 공포라는 격정에서 벗어나 용기라는 덕목을 살리게 된다. 따라서 변화와 성숙을 이루면 6번 유형은 누구보다 충실하면서도 용감한 사람이 된다.

누구나 격정과 덕목 사이를 오가면서 변화하듯이 6번 유형도 연속태에서 나타나는 변화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7번 날개가 펼쳐진 6번 유형이 겁쟁이가 되기 쉽고 비겁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쉬운데 비하여 5번 날개가 펼쳐진 6번 유형은 자신의 불안을 감추기라도 하려는 듯이 오만하게 보이기를 잘 한다. 7번 날개가 펼쳐진 6번이 평상시에는 시무룩하거나 까다로운 반면에 5번 날개가 활동적인 6번 유형은 정당하고 합법적인 태도를 중시한다. 건강하고 성숙한 7번 날개의 6번 유형은 마음이 따듯하다. 건강한 5번 날개의 6번 유형은 전문성이 강하다.

이와 같이 6번 유형의 기본 성격은 충실하고 편안하고 모범적이면서도 겁이 많고 망설이고 불안한 성격이다. 건강레벨에 따라서 그 가운데서 어느 속성이나 특징이 두드러지게 작용하며 나타나느냐 하는 차이가 있다. 여기에 덧붙여서 어느 쪽 날개의 활동성이 강하냐에 따라 변화가 차별성을 띄게 되는 것이다. 자기 관찰을 좀 더 면밀하게 하면, 본능의 어느 쪽이 자신에게 강하거나 약한지를 알게 된다.

6번 유형은 어려서부터 대체로 사회적 본능이 강하다. 4번 유형이 혼자있는 것을 잘 견디고 즐기기까지 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6번 유형은 혼자 있으면 불안해진다. 누군가 함께 있어야 편하다. 자연히 자기가 속한 그룹과 그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민감해진다. 그룹의 지원도 받아야 하고 인정도 받아야 하니까 그룹의 요청이나 의무에 충실하다. 그래서 질서, 규칙이나 명령에 복종하며 충성하는 특성을 드러낸다.

아버지를 따르고 좋아하는 6번의 사회적 본능은 그룹에 충실한 만큼 그룹의 리더나 보스에게 충성한다. 그러자니 아주 작은 것이라도 어기거나 어긋나는 일을 용납할 수가 없다. 그래서 서로 의무나 책임을 충실하게 감당할 때는 그것을 통하여 공포심이 억제될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 충실하지 못하다고 여기거나 리더에게 인정을 받기가 어려울 것처럼 느끼게 되는 날에는 공포와 불안이 밀려온다.

사회적 본능이 강한 6번은 자연히 그룹 속에서 자신이 살아남아야 할 과제를 민감하게 느끼면서 자기보존 본능이 강화된다. 나타나는 특징은 친구들과 어울림으로써 공포를 떨쳐낸다. 잘 아는 사람들과 어울리면 편해지고 특히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놓이고 긴장이 풀린다. 다정한 시간을 보내며 서로 지내온 경험을 나누면서 우정을 북돋우며 상대방을 편하게 해준다.

이렇게 다정다감하면서 상대방의 애정이나 호감을 유지하기 위하여 유모어도 살리고 매력적인 행동을 한다. 그러나 조금 지나치게 신경을 쓰다보면 우정이나 애정을 얻기 위하여 (9번처럼) 자기를 비하하거나, (2번처럼) 아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이 하나님에게 인정받고 사랑도 받는 사람임을 깨닫고 정체성을 확립할 때, 여전히 남에게 호감을 사고, 충실하면서 동시에 용감한 사람이 된다.

6번 유형의 성적 본능이 잘 다듬어지면 본래 친소 본능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면서 두려움을 떨쳐낸다. ‘용감한 자만이 사랑을 얻는다’고 하였듯이, 6번은 사랑을 얻기 위하여 용감해지고, 그 때에 스스로 파워를 의식한다. 자신이 강하다는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특징은 더욱이 스스로 불안전하게 느끼거나 몹시 겁을 먹었을 때 강하게 행동할 가능성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남을 불편하게 하는 일을 피하려는 성향 때문에 ‘쿨’하게 행동할 수 있는 바탕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진정한 힘과 아름다움이야말로 안정을 보장할 길이라 생각하게 되고 따라서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게 된다.

따라서 에니어그램 6번 유형은 자기를 발견하고 수련하게 되면, 이제까지 충실하면서도 두려움을 자주 느꼈고, 뭔가 잘 하면서도 망설이고, 혼자 힘으로 잘 할 수 있으면서도 불안해서 누군가를 의존하려 했던 자신을 재확인한다. 자신감을 가질 만한 때에도 콤플렉스를 느끼며 의존심이 강했던 때를 기억한다. 자신이 공포를 느끼면 충동적으로 겁을 주는 행동을 돌출시켰던 것을 상기한다. 좀 더 구체적인 면에서는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를 깔았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6번 유형의 기본 성격과 함께 날개와 본능을 객관적으로 의식하고, 통합의 방향으로 갈 때의 특징을 생각하며 자기 관찰과 자기 기억을 새롭게 가다듬는다. 그러면 접혀진 날개와 약화된 본능을 의식하며 균형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하게 된다. 용기와 에너지가 치솟는다.

사람은 누구나 그렇듯이 격정과 덕목이 단점과 장점의 상관관계로 나타나는데, 6번 유형에게서도 공포가 변환되면 누가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의 용기로 나타난다. 전에는 충동적으로 용감해진 때가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자신의 격정을 꽉 붙잡고 다루게 될 때, 용기가 솟구치는 것을 의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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