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은 두 가지 물음에 응답하였다. 첫째는 “장점을 포함하여, 자신을 어떻게 서술할 수 있는가?” 둘째는, “청소년들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어른들이 청소년들의 에니어그램에 대하여 무엇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다음의 글은 진행자의 코멘트와 함께, 청소년들의 발표를 요약한 것이다. 이 글을 읽은 다음에, 첫째 여기에 인용된 글이 여러분 자신을 돌이켜 생각할 때 무엇을 의미할 것인가를 알아보십시오. (이 글은 최소한의 편집을 한 것으로서 청소년들이 발표한 것을 그대로 반영하였음.)

자기 서술

1번 유형, 소년 : “있잖아요, 저는 뭐든지 완벽한 게 좋아요. 실수가 없는 것처럼, 가능한 좋은 만큼 완벽한 거요……. 나는 실수를 얼른 알아차려요.(다른 사람들은 그런 걸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런 것이 나를 짜증나게 만들어요. 하지만 나는 그런 데 간섭하지는 않아요. 나는 진짜로 나 자신에게 심하게 해요. 제가 만약 실수라도 하면, 그것 때문에 나 자신을 쳐요.”

2번 유형, 소녀 : “나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사교적이고, 내 친구들이나 가족들하고 늘 함께 어우러지는 걸 좋아해요. 그들을 돕는 일이나, 그들이 다 괜찮다는 걸 확인하는 것을 잘 해요. 내 자신의 필요는 잃어버린 채 그러죠. 나는 대가족 틀에서 자랐어요. 그들이 행복하지 않으면 저도 마찬가지예요. 때로는 공부에 대해서도 나 자신에 대해서도 잊어버려요.”

3번 유형, 소년 : “나는 목표 지향적이에요. 일이 있기만 하면, 비록 하찮은 일이라도 내 마음이나 초점이 그리 쏠리죠. 목표를 달성한다면 최고죠. 하지만 두 가지 나쁜 일이 생길 수도 있어요. 목표가 달성되지 못하거나 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라요. 그러면 감정과의 접촉이 끊어져요. 그렇게 되면 나 자신이나 남들에게 중요한 일이라도 신경을 끄고 완전히 차단시켜 버려요.”

4번 유형, 소녀 : “나는 다른 어떤 사람하고도 같지 않다는 것을 알아요.… 나는 어떤 일에 대해서 적응할 수도 있지만, 내 의견은 분명히 있어요.… 나는 어떤 일에 대해서 강한 느낌이 있지만, 내가 관심 갖지 않는 일에 대해서는 아무 느낌이 없어요.”

5번 유형 소년 : “나는 진짜, 진짜 부끄러움을 잘 타는 편이에요. 나는 모르는 사람들 하고 어울리는 게 싫어요. 나는 혼자 있는 걸 아주 좋아해요. 나는 여러가지 상황에 끼어드는 것이 싫어요. 나는 말 많은 것도 싫어요.… 나는 그저 그런 아이에요. 나도 더 사교적이고 싶지만, 그게 어려워요. 나는 독특해요. 나는 관찰력이 있고, 많은 정보를 찾아요.”

6번 유형, 소녀 : “나는 뭔가에 대해서 늘 걱정을 해요. 일이 잘 못 될까봐 걱정하며 생각해요.… 나는 항상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어요. 그래야 무슨 일이 생겨도 내가 뭘 어떻게 해야 될지를 알고 준비할 것 아녜요.… 실제로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준비하고 있다가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해야죠.”

7번 유형, 소년 : “나는 싫증이 나기 전에는 뭘 해도 좋아해요. 싫증나면, 벽에다 던져 버리죠. 나는 스케트 타는 걸 좋아해요. (만약 부모가 못 타게 하면, 어떡하냐구요?) 진짜 미치는 거죠. 그러면 다른 거 할 것을 바로 찾죠.”

8번 유형, 소녀 : “에니어그램을 배우면서부터 나는 내가 8번 유형이란 걸 알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나는 그냥 흐름을 따라 움직이는 다른 사람들이 싫거든요, 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도 없고, 스스로 자신있게 살지 못하는가 정말 이해가 안 돼요. 그런 사람들은 그저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나는 화가 많이 나고 그래서 발을 굴러요.”

9번 유형, 소녀 : “보통 친구들이나 가족들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면, 나는 피하려고 해요. 친구들 사이에서 나는 화해를 시키는 편이에요. 두 친구 사이에서나, 뭔가 문제가 생기면, 나는 친구들과 그 문제를 풀려고 노력해요. 나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별로 안 좋아해요. 나는 결정하는 일 같은 건 잘못해요. 나는 뭐든지 보통 때 생각을 깊이 하기 때문에, 크고 작고 간에 결정을 내리는 데는 똑같이 시간이 들고 힘들어요.”

자기 서술에 대한 코멘트

나에게 있어서 가장 괄목할 만한 통찰은 11-14세 청소년들에게 각 인성 유형의 주요 주제와 뚜렷한 현상에 대하여 자기관찰을 할 수 있는 결정적인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다. 여러 학생이 그들의 행동과 사고에 동기를 부여한 것에 대한 통찰을 드러내 보였다. 모두가 자기 유형의 장점을 인식하였고 유형 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감상하였다. 나의 구체적인 코멘트는 주로 장점과 재능, 균형의 필요성 그리고 구체적으로 발달상의 과제로 보이는 것에 대한 것이었다.

인성 유형에 대하여 어른들이 알 필요가 있는 것 ; 청소년들의 관점

1번 유형, 소년 : “우리가 실수하고 나면, 이미 우리가 깨닫고 있으니까, 우리에게 무섭게 하지 마세요. 우리는 실수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이미 우리 자신에게 무섭게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한테 무섭게 하시면, 실제 일어난 일에 대해서보다도 더 안 좋게 느끼도록 만들거든요.”
[주 : 여기에 대하여 나는 이렇게 코멘트 하였다. : 우리는 이런 문제에 대하여 지나치게 열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실은 인성 유형보다는 인생에 대하여, 특히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는가에 대하여 더 많이 생각해야 합니다.]

2번 유형, 소녀 : “엄마가 에니어그램을 사용하십니다. 엄마는 어떻게 느끼는지 이해하려고 하시고,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에니어그램 유형을 사용하도록 도와주려고 노력하십니다. 제 생각에는요, 그분들(어른/부모들)에게는 그냥 사교성이 있거나 친구를 잘 사귀는 것이 일이나 공부나 조직에 드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점수나 그 밖에 어떤 것보다도 우리한테는 친구들과 사귀고 서로 연결되는 것이 더 중요하거든요.”
〔주 : 우리와 같은 성취지향적인 사회에서 살다보면 우리 어른들에게는 이런 문제가 좀 어렵다고 코멘트 하였다.〕

3번 유형, 소년 : “그런데요, 만약 여러분이 3번 유형의 자녀를 두신 부모님이시라면, 매우 기분이 좋으실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요, 여러분이 그렇게 되도록 만드셨거든요. 그들이 큰 목표를 향해서 가고 있다면, 간섭하지 않도록 하세요. 도와주시지만 휘몰아치지는 마세요. 예를 들자면 지배자가 되지는 마시라구요. 어떤 문제가 있는데 3번 유형이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그런 느낌을 표현하도록 도와주세요. 그런 걸 끌어내주세요.”
〔주 : 이것은 그의 어머니가 해 주고 있는 일이다. 목표보다는 인생에 더 큰 뜻이 있다는 것을 보도록 돕는 일이다. 아주 멋진 처방이다.〕

4번 유형, 소녀 : “우리(가족)는 날마다 에니어그램을 사용하세요. 때로는 어렵지요. 우리 엄마도 저처럼 4번 유형이세요. 모든 다른 점에 대해서 조심해야 되기 때문에 모든 다른 유형들과 지내는 일이 어려워요. 그들(4번 유형들)은 그냥 놔둬야되요. 나는 진짜 빨리 사물을 판단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들(4번들)이 너무 매정한 것처럼 생각하지는 마세요. 그게 단지 본능적인 것 같으니까요. 나는 뭐든지 나쁜 면을 잘 봐요. 나는 그런 식으로 의견을 잘 갖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나와 동의하지 않으면 그런 사람하고 어울리기가 어려워요.”
〔주 : 나는 4번 유형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는 좋은 일들을 볼 필요가 있다고 코멘트 하니까 4번 유형의 발표자는 이내 동의하였다.〕

5번 유형, 소년 : “우리 엄마는 강한 8번의 날개를 가진 7번 유형이에요. 엄마는 진짜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에요. 내가 혼자 있거나 처리할 공간을 허락하지 않으셔요. 내가 혼자 있으면서 독서라도 하고 싶을 때에도, 엄마는 뭔가를 원하시고, 내가 뭔가 하기를 원하셔요. 우리 5번들은 프라이버시가 필요하거든요,”
〔주 : 나는 자신을 위한 시간과 밖으로 나와서 남과 연결하는 시간 사이의 균형을 이룰 필요에 대하여 코멘트 하였다. 동시에 프라이버시에 대한 필요도 진정으로 존중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6번 유형, 소녀 : “우리는 같은 반 친구들을 이해하기 위하여 에니어그램을 사용합니다. 나는 긍정적으로 용기나 힘을 북돋우어 주는 걸 좋아합니다. 우리 엄마는 실제로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나에게 겁을 줍니다. 그런데 그게 별 효과가 없어요. 왜냐하면, 나는 그 일에 대해서 지나치게 걱정을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내가 어디를 가든지 그 무서운 이야기에 대해서 늘 걱정을 하게 됩니다. 엄마는 내가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되기를 바래서 말씀하시는 거는 알아요.… 한번은 제가 말에서 떨어져서 밟혔는데요, 다시 승마를 하는 게 진짜 어려웠어요. 하지만, 저는 다시 하게 되었고, 지금도 말을 타거든요,”
〔주 : 6번 유형인 내가 의심하는 마음이 있으면서도 인생의 도전을 받아들이는 중요성을 아는 나 자신의 예에 대하여 코멘트 하였다.〕

7번 유형, 소년 : “만약 여러분에게 7번 유형의 자녀가 있다면, 행운을 빕니다. 그들에게는 장난감이 많아야 하거든요. 우리는 진짜, 진짜 기분 상하는 일이 많거든요. 그런데 어른들은 진짜로 쉽게 우리의 신경을 건드려요. 우리는 자유가 많이 필요해요.”
〔주 : 이 소년의 가정은 에니어그램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장난감이 많아야”한다는 말은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는 최고다. 왜냐하면, 그 말은 7번 유형들이 삶을 유지하면서 그것도 제한 없이 뭔가 하려는 욕망이 있다는 전체 스토리를 잘 말해주기 때문이다. 나는 슬픔도 때로는 괜찮은 거라고 코멘트 하였다.〕

8번 유형, 소녀 : “그들(8번 유형들)은 열 받거나 화가 나면, 발을 쾅쾅 구르며 돌아가요. 어떤 부모들은 우리가 그렇게 하는 것 때문에 소리를 치시지요. 그건 진짜 우리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에요. 그건 우리가 어떻다는 걸 보여 줄 뿐이에요. 때때로 우리는 혼 날 필요가 있어요. 그런데 어떤 부모님들은 쉽게 물러나시거든요. 8번들은 그런 사람들을 존경하지 않아요. 에니어그램이 별 볼일이 없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한 가지 예외가 있어요. 내 인성 유형이 화를 잘 낸다는 걸 알게 된 거에요. (전에는)나에게 뭔가 화나는 문제가 있다고만 생각했었거든요.”
〔주 : 우리 어른들이 어느 정도로 한계를 두고 8번들이 자기표현을 하게 할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코멘트 하였다. 안 그러면, 싸움이 많이 벌어질 것이다. “시간에 쫓기듯이 끌려 갈 때” 심호흡을 하면서 물러서는 연습을 하도록 8번 소녀에게 제안하였다.〕

9번 유형, 소녀 : “나는 부끄럼을 타요. 하지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요. 사람들이 막으면, 기분이 나빠요. 9번 유형들은 그들의 공간을 갖도록 놔두는 게 좋아요. 하지만 동시에 그들과 이야기도 하고 또 함께 있어주어야지요. 나는 무시당하는 것도 싫지만, 너무 시선을 집중 받는 것도 싫어요. 나는 프라이버시가 좋지만, 내가 원할 때면 시선을 집중 받는 것도 좋아요.
〔주 : “전형적인 9번 유형은 뭐든지 어울릴 수도 있지만, 자기주장도 하고, 리더가 되는 것도 좋아한다고 내가 코멘트 하였다. 동시에 지적한 것은 발표자가 “공간을 갖게 해주고 자신의 위치를 갖도록 힘을 북돋우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은 옳은 처방이라고 하였다.”〕

어른들이 알아야 할 필요에 대한 코멘트

이런 시도를 통하여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이해받기를 원하는 것과 동시에 부모들/어른들/남들이 청소년들의 삶이나 발달에 대하여 지원해 줄 수 있을까에 대하여 표현하였다. 그들의 발표는 상당한 외식과 솔직함과 자기를 들어내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에게는 이것이 괄목할 만한 발표였다. 왜냐하면 이 청소년들은 한번도 패널이 되어 보지도 못하였고, 원고를 미리 쓴 것도 아니었고, 많은 관중 앞에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인터뷰 한 상태에서도 잘 해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