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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언어와 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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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hood with Gurdjief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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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생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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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지예프의 말은, 비록 적절한 시제에 별 신경을 쓰지는 않지만, 항상 어김없이 명백하고 확실했다. 그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내가 느끼기에 그가 부분적으로 자기 스스로 집중함으로써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하여 내가 집중하게 만들려는 것이었다. 나머지 한 시간은 재빨리 지나갔고, 우리는 프리에레로 돌아와서 그는 글을 썼고 나는 집안일을 하였다. 나는 그 다음 화요일에 그 다음 레슨을 받으러 같은 시간에 다시 가게 되었다. 나는 이미 배운-또는 배우지 않은-것을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구르지예프가 의미하는 ‘배움’이란 것이 갑작스럽거나 명백한 결과에 좌우되는 것이 아님을 깨닫기 시작하였고, 뿐만 아니라 지식이나 이해심이 갑자가 쏟아져 나오는 것으로 기대할 수도 없음을 깨달았다. 그는 살아가면서 지식을 뿌려주었는데, 그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아닌지 그리고 어떻게 이용되는지 잊어버린 채 산다는 사실을 점점 더 느끼기 시작하였다. 다음 번 레슨은 첫 번째와 완전히 달랐다. 자기가 침대에 누워있는 동안 침대를 손보는 일 빼고 방을 깨끗이 치우라고 말하였다. 그는 나를 내내 지켜보면서 내가 불을 피울 때까지는 아무 말도 안하고 있었다. 그날은 비가 내렸고 축축한 여름날 아침이었는데 방안은 춥기까지 했다. 내가 불을 지폈을 때 연기가 사정없이 났다. 나는 마른 나무를 더 집어넣고 석탄불에 대고 있는 힘껏 불었으나 허사였다. 그는 더 이상 나의 노력을 오랫동안 계속 지켜보지 못하였다. 그가 별안간 침대에서 내려오더니 코냑 병을 들고 와서 나를 옆으로 밀더니 작은 불꽃 위에다 코냑을 한 줄기 쏟아 부었다. 방 안에 불이 확 피더니 곧 차분한 불꽃으로 안정되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내가 침대를 손질하는 동안에 치장을 하였다. 그가 방에서 나갈 쯤 돼서야 문득 생각난 듯이 그가 말하였다. “만약 필요한 결과를 즉시 원한다면, 어떤 수단을 써야지.” 그리고 미소를 지었다. “나 없을 때는 너 시간 있어. 오래된 비싼 아르마냐크 코냑을 쓸 필요 없어.” 그리고 그것이 그날 나의 레슨 끝이었다. 단 몇 분 사이에 망가진 화장실은 내가 치우는데 나머지 오전 시간을 다 잡아먹었다. Ⅷ 학교의 “완전한 개편”의 일환으로 구르지예프 선생은 학생들과 모든 활동을 감독할 원장을 임명하겠다고 우리에게 말하였다. 이 원장이 그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할 것이고, 따라서 프리에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하여 자신이 정보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명백히 밝혔다. 그러나 자신의 개인적인 시간은 전적으로 글 쓰는 일에 쓰일 것이고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파리에서 지낼 것이라 하였다. 그 원장은 알고 보니 매디슨 선생이었다. (아이들 모두가 부르는 것처럼)원장은 영국인 독신녀였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주로 화원의 책임을 맡고 있었다. 우리들 대부분 -그래야 아이들-에게 그는 약간 희극적인 인물이었다. 키는 크고, 나이는 불확실한데, 광대뼈가 나오고, 얼굴은 각이 지고, 꼭지 머리는 빠지고, 숱이 적은 불그레한 머리카락은 마치 어수선한 새집 같았다. 그는 그 때까지만 해도 화원 안에서 활개치고 다니면서, 손에는 모종삽을 들고, 라피아 야자 줄로 장식한 벨트를 매고 매듭을 짓고, 걸을 때면 그것들이 물결치듯 흔들렸다. 그는 원장직을 열정적으로 맡으면서 맛을 들인 것 같다. 비록 구르지예프가 우리에게-“마치 나를 대하는 것처럼”-매디슨 선생에게 존경을 다 할 것을 말하였으나, 나는 적어도 그가 그런 존경을 받을 만한지는 잘 모를 것 같았다. 나는 동시에 그가 직접 감독할 때처럼 정보를 전적으로 받을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어쨌든 매디슨 선생이 우리의 삶에 있어서 고도로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 그가 일련의 규칙과 규정을 만들기 시작하였는데 나는 종종 그가 영국군인 가문 출신이 아닐까 생각하였고, 결과적으로 그 스스로 말하듯이 계획 없이 돌아가는 학교에 능률을 더하는 것이라 하였다. 구르지예프 선생이 적어도 일주일에 반은 부재중이니까, 매디슨 선생은 내가 단순히 닭을 돌보고 구르지예프의 방을 청소하는 것으로 일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 것 같았다. 다른 일들 중에도, 나는 말과 당나귀 한 마리씩 돌보고, 일정한 양의 일을 꽃밭에서 했고, 매디슨 선생의 직접적인 감독을 받았다. 이런 모든 구체적인 잡무에 더해서, 모두가 그랬듯이, 엄청 많은 일반 규칙에 따라야 했다. 아무도 매디슨 선생의 허락 없이는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고, 규칙적으로 때 맞춰서 우리의 방은 모두 검열을 받게 되어 있었다. 간단히 말해서 군대식의 훈련이 강화되었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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