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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논리와 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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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생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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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는 존재하는 방식에 대한 한 가지 신화에 불과하다. 우리는 상상력이 허용하는 것을 보며, 우리가 진실하고 명백하다고 받아들이는 신화의 필터를 통하여 항상 보고 있다. 현미경은 눈의 확대일 뿐 아니라 눈을 통하여 보는 신화의 확대이기도 하다. 우리가 신을 상상하지 못한다면, 신성의 어떤 표징도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달리 보는 것이 가능하다. 즉, 경험에 대한 유일 가능한 스크린으로서 과학적 신화를 거부하는 것이다. 감각의 숨구멍들을 모두 열거나, 블레이크 Blake가 일컫듯이 지각의 문을 열면, 문자 그대로의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세계 속에서 감지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세계의 아름다움과 그 현존을 통째로, 그리고 부분적으로는 우리와의 관계 속에서 그리고 그에 대한 우리 가족의 관계를 감지할 수도 있다. 우리는 거기서 설레임과 옛 사람들이 불꽃 scintilla이라 불렀던 스파크를 느낄 수도 있다. 마이스터 엑카르트가 말하였듯이, 우리가 세계 속을 들여다 볼 때 우리를 뒤돌아보는 눈동자를 느낄 수도 있다. 몇 해 전에 하루는 아내가 일찍 찾아와서 나에게 집에서 하는 임신테스트를 보여주었다. 자세히 보니 긍정적 결과를 가리키는 아주 여린 흔적이 보였다. 그것은 내 세계와 삶 속에서 내 딸의 현존을 처음으로 가리키는 것이었다. 그 작은 흔적은 심상치 않게 느껴졌다. 여러 달 뒤에 내 딸이 태어나는 과정에서 의사가 나에게 보라고 하였다. 나는 그의 빨간 머리, 빨간 머리만 봤다. 아직 태어나지는 않았다. 그의 현존의 또 다른 표적이었다. 나는 지금 언덕 아래에 있는 연못을 바라보며 그 연못에서 삶의 충만함을 보며, 딸의 도착을 알리는 신호와 전혀 다르지 않은 스파크를 일별했다는 생각이 든다. 간신히 감지할까 말까 한 불꽃이 이는 그 스파크가 뭔지 나는 모르겠다. 나는 다만 상상할 뿐이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이든지간에, 불꽃이 이는 골웨이 Galway 포구에서 신의 존재 ‘증명’을 발견했듯이, 그것에 말을 걸 수 있을 것 같았고, 다가가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기도는 무엇보다 먼저 존재 방식이다. 때로 그 방식은 말 속에서 찾는다. 그러나 말로 표현되지 않을 때에도 삶을 대화로 만든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나는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늘 리얼하게 생각하는 내면의 현존들에게 일테면, 돌아가신 조부모님들, 동물, 실존 그 자체 또는 특정인 아닌 누구라도 이야기를 한다. 그 타자성 otherness의 한가운데서 나 자신을 발견하며 그것에 말을 한다. 나는 우리 집 주변에 있는 높고 푸른 가지가 많은 나무들에게 말을 건다. 나는 변화의 세계 속에서 영원의 힌트라도 되듯이 주변의 땅에서 치솟는 돌들을 보며 경외감을 느끼며, 청년시절의 융이 그랬듯이 나는 그들과 연결된다. 오늘날 ‘기도가 작용한다’고 증명하려 애쓰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런 것은 내가 인정할 수 없는 태도이다. 작용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때 기도가 효험이 있는가? 기도는 탄원이며, 우리의 기도가 물리적 세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때 노력할 만큼 가치가 있는 것인가? 나의 소원이 기도의 효험의 측정치인가? 나는 소박하게 기도의 충동을 믿는다. 기도는 강력하고 때로는 압도적이다. 그밖에도, 온 세상 사람들이 기도한다. 이것도 명백히 자연스런 본능이고, 따라서 가치 있는 것으로 믿을 수 있다. 나는 기도를 유일한 목적으로 삼고 봉쇄된 방이나 수도원 건물 속으로 물러앉은 신비가들을 이해한다. 기도는 우리를 거룩하게 만든다. 기도는 우리가 적어도 두 우주 속에서 살고 있다는 의식을 나타낸다. 즉, 오관을 통제하는 에고의 세계와 우리의 능력을 초월하는 무시간성과 신비의 세계가 그것이다. 이 두 우주를 계속 연결시킴으로써 기도는 거룩함을 가능하게 한다. 현대 작가들은 기도를 수행 언어 performance language 라고 말한다. 기도는 단순히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뭔가를 성취하는데, 성취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거룩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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