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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논리와 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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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생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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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에서 그 소년은 (연금술사들이 즐겨 쓰는 말로) 천박하거나 별 볼 일 없는 도구가 아니라 은 절단기를 받는다. 그런 도구가 없다면 우리는 실용주의의 두터운 무의식과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불안만 안게 될 것이다. 윌리스 스티븐스 Wallace Stevens의 유명한 시 ‘청색 기타를 치는 사나이’도 비슷한 점을 지적한다. 우리가 음악처럼 경험을 연주하는 방법이 있다. 그 리듬을 느끼고 주제음을 들으면서 문자 그대로의 사건들이 영혼의 발전과 관련해서 볼 때 중요하게 보여 지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가톨릭을 그 자체 때문에 존중하는 교회라기보다 오히려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 수단이 되었다고 말할 때 바로 의미하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종교 당국자들은 가르침을 영적 통찰력의 근거로 활용하게 하기보다는 법칙과 교리에 초점을 맞추도록 사람들에게 강요하려고 한다. 그 결과로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종교를 기계적으로 실행하고, 도덕적인 면을 제외하고는 가르침의 요점을 그들의 일상생활과 연결시켜서 보지 못한다. 물론, 이 모든 장애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교회에서 영성 생활을 찾는다. 그러나 대체로 그들의 종교적 풍토가 실제로 이룰 수 있는 것에는 훨씬 못 미친다. 그런 종류의 종교로부터 우리가 세속적 사회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 뿌리가 얕아서 오래 지속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빡빡하게 밀도가 높고 요구도 많은 세상 속에서 영을 찾으려면 수많은 시간에 걸친 자기 분석과 여러 해 동안 탐구하는 것이 전제가 된다. 연금술 교과서는 이런 노력을 묘사하는 데 그 이미지가 그림 형제들 Grimm Brothers 이야기와 무관하지 않다. 첫째, 외줄기 광채 Splender Solis라는 책에서 보면 광부 두 사람이 록키산맥의 작은 언덕에서 파들어 갔다. 해는 반대편에서 비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볼 수 없었다. 그들 곁에는 물속에 달이 누워 있는데, 마치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 흐르는 강물처럼 보였다. 이런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영을 찾는 길이 되어 관습과 교양의 기층을 파고들게 된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에게는 인생의 다른 시절을 파고들게 한다. 우리가 일종의 스쳐지나가는 정신이상 속에 잠겨 있기 때문에 우리는 햇볕을 못 본다. 또 다른 이미지는 여명 Aurora Consurg- ens에서 찾아보는데, 새처럼 생긴 귀신이 손에는 화살을 들고 가마솥 곁에 서 있는 모습이다. 불꽃이 가마솥 위로 넘실대는데 그 날개 달린 괴물은 제 꼬리를 문 채 원을 그리고 누워있다. 그 용은 끝없는 주기의 쓰라린 경험으로 고문을 당하듯 고통을 당하는 평균인의 고통받는 영혼일지 모른다. 그는 고통 속에 잡혀 있는 느낌인데 혹시 탈출구가 없을지 생각한다. 연금술사가 가르친 바로는 가마솥 안에 있는 괴물은 다 타서 재가 되었다가 열두 번의 증류과정을 통해서 되살아나야 한다. 바꾸어 말하자면, 우리는 불타오르는 열기의 변화 과정과 오랫동안 연속으로 목욕과 담금질로 깨끗이 씻기는 정화의 물을 통과해야 한다. 그 야수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긴 정서의 과정을 거쳐서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 용어 또한 암시하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해서라도 우리의 구식 사상과 스타일, 우리의 익숙한 욕망과 공포, 우리의 옛날 도덕성과 기대 같은 것으로 자신을 질리도록 채우는 일을 멈출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 괴물을 직접적으로 죽일 수는 없고, 어떤 방식으로든 가두어야 한다. 감옥으로부터 편지를 써 보내는 사람들이 나에게 말하는데, 그들의 상황에도 그 나름대로 좋은 면이 있다고 한다. 이제 그들은 자신과 대면할 기회가 생겼고 내면의 작업을 할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속에서도 변화의 영성보다는 도피의 영성 쪽으로 방향을 돌려 잡고자 하는 유혹은 있다. 우리를 고통 속으로 끌어넣는 습관들을 제거하는 것이 그 속에서 푹푹 삶듯이 끓이는 것보다 낫다. 사람들은 때때로 자기 자신을 정상적인 올곧은 시민이라 상상할 수가 없기 때문에 도피주의 영성으로 기울어진다. 그들이 그릇된 생각을 갖는 것은 빛나는 인성이나 완전히 재활된 사람에게만 결과적으로 과정이 입증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성이란 것이 그렇게 일차원적인 것이 아니다. 영성이 견실하고 풍부할 수 있으나, 그럼에도 거친 사람 속에 숨겨진 채로 있기도 하다. 스즈끼 슌류 Shunryu Suzuki가 앨런 왓츠 Alan Watts 속에 있는 보살을 본 것과 똑같다고 할 수 있는데, 왓츠는 심한 알콜 중독증에 빠져 있었다. 우리는 불리한 삶으로부터 뭔가 이루고자 노력하는 사람에게서 거룩함을 일별할 수도 있다. 그리스 사람들은 영성의 방식으로 캐어 들어가는 사람에 대한 기막히게 종교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가 바로 헤패스투스 Hephaestus다. 그는 작고 못생겼지만 섹스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Aphrodite의 남편이었다. 영성 생활에는 헤패스투스적인 요소가 있는데, 그것은 그다지 아름답지도 감동적이지도 못하다. 우리는 여기 실제적인 관심과 물질주의적인 기대로 들어찬 빡빡한 세계 속에서 영을 찾기 위하여 애써 노력해야 한다. 우리도 헤패스투스처럼 스스로 작고 불완전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햇살의 따스함과 빛과 떨어져서 수고하는 것이 낮이 끝나는 시간이 되면 우리 영혼의 짝 아프로디테와 함께 있는 시간으로 보상받게 될 것이다. 추출작업이 우리가 갈망하는 영성을 끌어내어서 영혼의 즐거움 속으로 또한 우리를 이끌어간다. 헤패스투스의 이미지는 또한 우리를 청해서 이런 일들에 있어서 살릴 수 있는 테크닉을 생각하게 한다. 그는 장인으로서는 대가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늘날 테크닉의 고대 개념을 테크놀로지라고 부정확하게 부르면서 기계적인 것으로 축소시켰다. 음악이나 다른 예술 분야에 있는 것처럼 똑같이 영성을 위한 테크닉이 있다. 우리는 물리적인 공예만 배울 것이 아니라 영적인 기예도 배워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분주하고 필경 어지럽거나 적어도 정신없이 몰두한 삶으로부터 영성을 추출해 내는 예술이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우리의 집과 직장과 사물들 속에 영이 머물 집을 마련할 수 있을까 그 방법을 배워야 한다. 남녀를 막론하고 수도사의 생활은 누구라도 영성에 대하여 진지한 사람에게는 모델이 되는 법인데, 그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영을 돌보는 기술로 세부적인 것까지 가득 차 있다. 그래서 현대의 남녀 모두가 개인적인 영성을 갈고 닦는 특수한 테크닉들을 그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영성생활에는 양면이 있다. 초월하는 면과 기예/솜씨를 부리는 면이다. 그 어느 쪽도 없으면 영성은 불완전하다. 내가 이미 보여주려고 노력하였듯이 초월성이란 불운으로 가득 찬 삶 속에서 의미와 가치의 힌트치고는 가장 희미하고 약한 것까지 찾는 그 이상의 아무 것도 아닐지 모른다. 기예/솜씨를 부리는 일이란 영가를 읊조리거나 앉아서 명상하거나 그림을 나무 조각에다 그리는 법을 배우는 그 이상의 아무 것도 아닐지 모른다. 그런데 그것이 가치에 있어서는 초월성과 동등하고, 우리의 관심 집중과 존경을 받아 마땅한 것이다. 그러나 솜씨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생각할 일이다. 지난날의 상처와 어지러운 정서와 정직하게 씨름을 하는 것은 영성 과정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심오한 작업은 그 자체가 늘 이슈이기 때문에, 단순한 준비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영혼의 끊임없는 통과제의는 영성 생활의 필요한 면을 형성한다. 영혼을 다듬어 처리하는 것과 영을 풀어내 표출하는 작업 과정은 하나인데, 그 어느 한쪽이라도 생략하면, 그 작업은 불완전하다. 영성의 연금술은 중심을 재확립하여서 우리가 불안한 자아로부터 더 멀리 있는 다면적인 전망으로 시야를 바꾸어 거기서부터 경험을 바라보게 해준다. 거기서부터 우리는 자신에 대해서나 타인에 대하여 더욱 너그러울 수 있고, 인생이 우리를 통과하면서 그 나름대로 우리를 형성하게 하고, 우리가 감히 바랄만한 지혜가 없어서 꿈도 꾸지 못할 곳으로 우리를 데려 가도록 허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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