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순, 공동체성서연구

 

 


11/2006

 

 

 

 

 

 

 

 

 

 

 

 

영혼의 논리와 언어

 

영혼의 종교(The Soul's Religion) (33)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책

토마스 무어 지음






 


융은 이 이야기를 그의 연금술 논문에서 인성 개발에 대한 준거로 다룬다. 그러나 나는 약간 다른 방향으로 이 이야기를 다루고 싶다. 나는 어떻게 해서 영이 발굴되어 나왔는가, 그리고 어떻게 생명나무의 뿌리 속에 갇혀 있었던가에 관심을 가지고 주목한다. 이 떡갈나무는 오래된 고목이고, 이야기가 암시하는 것은 영도 발견되어야 하지만, 당대의 방법으로가 아니라, 또는 한 평생의 주제들 속에서가 아니라, 아주 오래된 과거 속에서, 바로 사물들의 본질 속에서 발견되어야 한다. ‘세속적 secular’이란 말은 시대를 의미하는데, 세속적 세계란 그 자체의 관심과 경험의 틀 안에서 자신을 바라본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그러나 ‘종교 religion’는 연결된 후면을 의미하는데, 이는 절대적 과거와 아주 오래된 원형적인 뿌리와 연결된 관계 속에 있음으로 하여 우리가 영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소년에게는 묻혀 있던 영의 가녀린목소리를 들을 귀가 있었다. 그는 영을 찾기 위하여 당장 해야 할 일을 놔두고 방황할 만큼 어리석었다. 그리고 나서 풀어주면 얼마나 위험할지를 발견하고 나서도 영을 풀어 놔 줄만큼 어리석었다. 그는 우리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그렇게 출발하여 새 둥지가 있는 나무 가지들을 올려다보고 다녔지만, 그는 같은 나무의 뿌리 속에서 영을 발견한다.

이 이야기는 연금술에 대한 준거로 가득하다. 머큐리어스 Mercurius 라는 이름의 유리그릇과 쇠를 은으로 변화시키는 넝마 조각 같은 것들이다. 어떤 의미에서 그 소년은 연금술사로서 변성 transmutation의 촉매가 되는 만능 넝마를 갖추게 되었다. 오랫동안 묻혀 있던 영을 마침내 우리가 진짜로 발견하게 될 때, 그제야 비로소 우리는 일을 제대로 시작하여 생존과 성공에 대한 실용적이고 문자 그대로의 모든 걱정을 변화시켜서 모든 경험의 시적이며 상징적인 레벨을 더 심층적으로 감상하는 데까지 이르게 된다.

이 영은 숲의 생명 깊은 곳으로부터 나왔는데, 이 숲은 우리가 살아가는 짙은 삶의 이미지가 될 수 있는데, 그 영은 부요뿐만 아니라 치유의 능력 또한 제공한다. 치유는 영성의 본질이며, 모든 진정한 치유는 영이다. 파라클레수스 Paraclesus와 그 밖의 다른 위대한 과거의 의사들이 보여 주었듯이, 치유하고 치유받기 위한 영성의 관점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그는 말한다. “사람이 이름을 붙일 수 없고 눈에 보이지 않으며 비물질적이면서도 효험이 있는 것을 알 때에 비로소 의사가 된다.” 외약과 다양한 치료법외 전문직으로부터 어떤 것도 빼앗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영성의 일부로서 치유를 한다고 불리울 수 있다. 우리는 타인들과 사회에 대한 일상의 관계 속에서 뜨거운 동정심을 가지고 치유할 수 있다. 영성의 관점은 우리로 하여금 질병의 근원과 치유의 수단을 충분히 인식하게 해 주는데, 파라클레수스 Paraclesus가 말하는 바와 같이 그 두가지가 모두 같은 곳에서 생긴다.

파라클레수스는 다른 여러가지 가운데서도 연금술사적인 의사였다. 그의 영성은 그가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과 밀착되어 짜여져 있으며, 우리가 이야기 속에서 보듯이 그 소년이 유명한 의사가 되는데, 학벌을 통해서가 아니라 숲 속을 파고들어서 자연의 소리를 들음으로써 가능했던 것이다. 무릇 치유자나 그런 역할을 하면서 영적 힘을 가지고 성취하려 애쓰는 사람이면 누구라도 은도끼와 도구와 만능의 상상력에 의하여 새로운 레벨로 끌어 올려진 방법을 발견하고 사용해야 한다.

교회나 영성 지도자라고 해서 자동적으로 가장 중요한 만능 영약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권위주의와 도덕성이나 교인 수와 자신들의 성공에 대한 관심에 발목이 잡혀 있을지 모른다. 그런 경우에 영이 위협적인 괴물로 판명될 수 있다. 그와 반대로 그들이 비전을 아래로 향해서 지나치게 고양된 영성의 새둥지로부터 눈을 돌려 자연과 문화의 거룩함을 발견하고, 유리병 속에 보존되어 있으면서도 흙으로 덮여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 자신을 위해서는 내가 만능 영약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신학이나 산문, 시 분야의 작가들과 각종 전승의 신비가들, 각 종교의 예술과 이야기들, 정신분석과 의미있는 경험들에 관한 대화와 성찰들 속에서였다. 이 모든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일별할 수 있었고 일상의 평범한 삶을 향하여 치유의 관점을 찾게 되었다. 열쇠는 바로 영을 감추고 있는 흙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인데, 편견과 방어, 이기주의와 문자주의, 생각의 나태와 문자 그대로의 무지 같은 것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긴밀하게 관계를 이루고 있으며 영을 가두어 숨겨 있게 만든다. 어떤 영성이라 하더라도 이런 태도와 연합한 것은 그것을 믿는 사람들의 목을 졸라 질식시키고 마는 거짓 영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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