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
생명의 말씀을 위탁받아 오늘의 세계와 회중을 향하여 선포할 막중하고 거룩한 책무를 감당해야 할 설교자는 무엇보다도 먼저 오늘의 시점에서 자신이 몸담고 있는 교회의 ‘공동체성 회복’에 큰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 신자 개개인을 위해서는 각기 ‘공동체인 Person in Community’의식을 함양하고 크리스천의 주체성을 확립하도록 도우며, 교회를 위해서는 그러한 공동체인들이 더불어 형성하는 그리스도의 몸과 크리스천의 연대성을 확립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처럼 설교자와 회중이 더불어 은총을 감당하고 말씀 안에서 몸부림치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공동선을 이루어가야 한다. 나아가 말씀의 나눔과 사랑의 나눔을 실행하여 하나님 백성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람이 살 만한 경제, 정치, 환경, 공동체를 만드는 미래 지향적인 성서적 설교를 살릴 때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성서적 설교를 실행하게 될 때 설교는 갱신되고 그 설교 갱신을 통하여 예배 갱신과 교회 갱신이 성취될 것이다. 그때야 비로소 크리스천 개개인은 공동체인으로서 복을 받고, 교회는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크나큰 복을 받게 될 것을 확신한다.(끝) 참고 문헌 (설교가 설교되게 하려면150-158호까지)

William D. Thompson, Biblical Preaching
Hans Ruedi Weber, Experiment with Bible Study
Walter Wink, Bible in Human Transformation
Paul Hanson, The People Called-the Growth of Community in the Bible
James D. Smart, Strange Silence of the Bible in the Church
Paul Ricoeur, Essays on Biblical Interpretation
김영운,『사랑과 진리의 대화』
     『성서 공동연구의 이론과 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