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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성서연구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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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는 원론적으로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는 거룩한 행위이다.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고백하며 일컫는 성경을 해석하고, 용서와 구원을 선포하며, 회개와 순종을 촉구하는 복음을 전하는 거룩한 행위이다. 설교자에게 이와 같은 거룩한 행위로서의 설교를 할 수 있는 권위가 주어지는 것은 근원적으로 ‘사도적 전승’ 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설교에 대해 고찰할 때는 무엇보다도 먼저 ‘예수의 설교’와 더불어 ‘사도들의 설교’에서 그 원형과 모범을 찾아야 한다. 성숙한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신자들과 설교자들이 아무리 시대적 변천을 강변하더라도 설교의 원형과 그 속에 나타나는 케리그마를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공생활, 수난과 십자가에서의 죽음, 그리고 부활을 통전적으로 선포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전 생애가 드러나도록 선포해야 한다. 그러기에 설교는 일차적으로 ‘복음적 설교’여야 하며 나아가서는 ‘성서적 설교’여야 한다. 오늘날 우리가 한국교회의 설교를 보면 왜 한국교회가 위기에 빠지게 되었는가를 알게 된다. 설교자는 회중이 듣고 싶어 하는 소리와 들려줘야 할 소리 사이에서 늘 긴장을 느끼게 마련이다. 그러나 회중이 듣고 싶어 하는 소리만 하다보면 세상을 본받는 사람들을 부추겨 주어진 문화 속에서 매끄럽게 잘 살아가도록 축복하는 결과에 빠지게 된다. 회중의 귀에 거슬리거나 회중이 거부하려고 할지라도, 세상을 본받지 않고,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않고, 새롭게 변화를 받아서 ‘그리스도를 본받으며’ 사는 사람들이 되도록 촉구하는 성서적 설교를 마땅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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