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사회구조와 치유

‘화해’와 ‘치유’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그런데 이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구조’와 ‘사회관계’속에서도 역시 나타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회구조가 열악해졌을 때, 사회구조가 부도덕해졌을 때
그것으로 인해 병을 앓게 되는가!” (지난호에서)


근세사에서 보면 - 나치 히틀러시대를 보던지, 북한의 실정을 보던지, 우리를 보던지 간에 - 사회구조적 측면 때문에 정신적으로 굉장히 많은 질환을 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또한 우리도 경험하여 왔다. 그러므로 사회구조적 측면에서의 치유를 생각할 땐 먼저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것이다. 사회구조를 도덕적으로 다듬어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이고, 둘째로 억압과 폭력으로부터 해방과 자유를 가져오는 것은 사회구조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해방과 자유의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치유’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건강과 행복을 사회보장제도로, 사회구조적으로 갖추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도 볼 수 있다.

물론, 국민건강보험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지만 그것을 거의 완벽한 체제로 가꾸어 나가는 것과 치유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최근 갈수록 좋아지고는 있으나 아직까지는 보험의 혜택이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그것이 아주 폭넓게 간다면, 즉 정신질환과 특수치료를 받는 것까지도 모두가 다 보험에서 커버가 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으로 갈수록 치유는 그만큼 온전해지는 방향으로 나가게 된다. 이제 이런 관점에서, 성서적 배경에서 오늘 우리의 삶까지를 놓고 보았을 때 ‘예수’와 ‘치유’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