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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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성서연구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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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력은 우리에게 지금 이 순간, 오늘을 주목하게 합니다. 이 오늘은 어제의, 1년 전의 그 오늘이 아닙니다. 전혀 새로운 오늘입니다. 우리는 믿음의 조상들에게서 그런 오늘을 발견합니다. 이삭을 제물로 바치기 위해 떠났던 아브라함은 산을 올라갔다 출발한 지점으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같은 지점에 서있으나 산을 오르기 전의 아브라함과 다시 돌아와 선 아브라함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다른 우주, 다른 공간, 다른 삶을 산다고 말해도 되겠지요. 도망치다 굶주림에 지쳐 빈들에 쓰러졌던 야곱이 꿈에 하나님을 만나고 베델로 명명한 그곳도 똑같은 장소였으나 다른 우주가 되었습니다. 바로 이 지점이 우리가 신앙으로 다시 태어나는 제로지점입니다. 교회력은 매년 되풀이 되지만, 우리는 매년, 매달, 매일, 다른 우주를 살게 됩니다. 오늘, 지금 이 순간이 1년 전 내가 떠났던 알파 지점이요, 하나님을 만나고 돌아온 오메가 지점입니다. 오늘이 바로 그 날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주님을 만나기 위해 다시 교회력의 안내를 받아 보물을 찾으러 떠납니다. 주님을 만나고자 하는 강렬한 영적 열망이야말로 대림절을 준비하는 신도들이 준비해야 할 첫 번째 준비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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