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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도의 나눔
묵 도
주님, 이제 내가
교만한 마음을 버렸습니다.
오만한 길에서 돌아섰습니다.
너무 큰 것을 가지려고
나서지 않으며,
분에 넘치는 놀라운 일을
이루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 마음은
고요하고 평온합니다.
젖뗀 아이가
어머니 품에 안겨 있듯이,
내 영혼도 젖뗀 아이와 같습니다.
이스라엘아,
이제부터 영원히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여라.
<시 131 : 1 - 3>
찬 송
어둔 밤 마음에 잠겨 (582장, 통261)
1. 어둔 밤 마음에 잠겨 역사에 어둠 짙었을 때에
계명성 동쪽에 밝아 이 나라 여명이 왔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빛 속에 새롭다
이 빛 삶속에 얽혀 이 땅에 생명탑 놓아 간다
2. 옥토에 뿌리는 깊어 하늘로 줄기가지 솟을 때
가지 잎 억만을 헤어 그 열매 만민이 산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일꾼을 부른다
하늘 씨앗이 되어 역사의 생명을 이어가리
3. 맑은 샘 줄기 용솟아 거칠은 땅에 흘러 적실 때
기름진 푸른 벌판이 눈앞에 활짝 트인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새 하늘 새 땅아
길이 꺼지지 않는 인류의 횃불 되어 타거라.
기 도
고통 속에 억압받는 백성의 신음소리를 듣고 그 고난의 역사에 개입하시어 구원하시는 하나님, 당신의 백성을 이집트에서 구원하신 것처럼 오늘도 당신의 백성을 억압자의 손에서 건져 주심을 감사합니다.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 자의 하나님이신 주님께 간구합니다. 죽음의 세력이 판을 치는 현실 속에서 생명의 능력을 드러낼 수 있는 주님의 백성을 일으켜 세워주십시오. 죽임의 논리가 억압과 착취를 미화시키는 역사 속에서 살림의 논리가 평등과 자유를 조화시키는 진리임을 확신하며 증거할 수 있는 당신의 일꾼들을 일으키소서.
모세를 부르시어 바로에게 보내신 하나님, 오늘 이 땅의 모세들을 부르소서. 타오르는 떨기나무 속에서 말씀하소서. 그들이 용기를 얻어 오늘의 바로에게 달려가게 하소서.
“나는 곧 나다”하시며 당신의 정체를 모세에게 드러내신 하나님,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그리고 우리에게 믿음과 용기를 불어 넣어 주십시오. 당신은 자연과 역사를 지배하시는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영원히 살아계신 하나님이신 줄 믿습니다. 주님을 믿는 우리도 당신의 백성으로서 주체성을 확립하고 당신의 뜻을 펴나가는 연대성을 다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출애굽기 3 : 1 - 10
1 모세는 미디안 제사장인 그의 장인 이드로의 양 떼를 치는 목자가 되었다. 그가 양 떼를 몰고 광야를 지나서 하나님의 산 호렙으로 갔을 때에, 2 거기에서 주님의 천사가 떨기 가운데서 이는 불꽃으로 그에게 나타났다. 그가 보니, 떨기에 불이 붙는데도, 그 떨기가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3 모세는, 이 놀라운 광경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어째서 그 떨기가 불에 타지 않는지를 알아 보아야 하겠다고 생각하였다. 4 모세가 그것을 보려고 오는 것을 보시고, 하나님이 떨기 가운데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그를 부르셨다. 모세가 대답하였다. "예,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5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아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너는 신을 벗어라." 6 하나님이 또 말씀하셨다. "나는 너의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
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 모세는 하나님을 뵙기가 두려워서, 얼굴을 가렸다. 7 주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나의 백성이 고통받는 것을 똑똑히 보았고, 또 억압 때문에 괴로워서 부르짖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의 고난을 분명히 안다. 8 이제 내가 내려가서 이집트 사람의 손아귀에서 그들을 구하여, 이 땅으로부터 저 아름답고 넓은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이 사는 곳으로 데려 가려고 한다. 9 지금도 이스라엘 자손이 부르짖는 소리가 나에게 들린다. 이집트 사람들이 그들을 학대하는 것도 보인다. 10 이제 나는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나의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게 하겠다."
해 설
오늘의 본문은 하나의 분명한 선이 꿰뚫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는 곧 나다” 하고 하나님이 모세에게 자신을 계시하신 이름에서 확인됩니다. 그 속에 담긴 뜻을 한 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신학자들이 흔히 해석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실존의 뿌리이며 원인이 되신다는 뜻이 우선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나는 곧 나다” 즉 “나는 스스로 있는 나다”라는 이름 속에 정체성과 주체성 identity이 담겨 있으며 따라서 모든 존재의 주체성의 근본이 됩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으로 묘사되는 그 분은 첫째,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 자의 하나님이십니다. 둘째, 과거의 하나님만이 아니라 현재의 하나님이요, 동시에 미래의 하나님이시므로 영원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셋째로, 철학적이고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하나님이 아니라 초월적이면서도 인간의 역사에 강력하게 구체적으로 개입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나는 스스로 있는 나다”라는 뜻으로 풀이되는 ‘여호와’는 고통당하는 백성의 모습을 보고 그들의 신음 소리를 듣고 그들의 고난의 역사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출애굽 사건에서는 모세를 부르시고 보내시어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건져내셨습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 사건에서는 예수를 통하여 인류를 구원하십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주체성의 근본이시므로 하나님을 만나고 그의 부르심에 응답한 모세도 스스로 “나는 스스로 있는 나다”하고 주체성을 확립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을 영도하게 되었습니다. 모세를 통하여 여호와를 알게 된 이스라엘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는 스스로 있는 나다”하고 주체성을 확립할 때 출애굽 사건은 이루어졌고 해방의 역사는 펼쳐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한 다음에 명상 나누기를 하십시오.
3. 하나님이 자기 백성이 고통 받는 모습을 보고 그들의 신음하는 소리를 들으셨다는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4. “나는 스스로 있는 나다”라는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이 여러분에게는 무엇을 발견하게 해 줍니까?
5. 하나님이 스스로 “나는 너의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고 말씀하신 뜻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6. “대대로 기억할 나의 이름이다”는 말씀이 여러분의 신앙과 예배생활에 어떻게 연결됩니까?
2. 사랑의 나눔
찬 송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550장, 통248)
1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어둡던 이 땅이 밝아오네
슬픔과 애통이 기쁨이 되니 시온의 영광이 비쳐오네
2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매였던 종들이 돌아오네
오래전 선지자 꿈꾸던 복을 만민이 다 같이 누리겠네
3 보아라 광야에 화초가 피고 말랐던 시냇물 흘러오네
이산과 저산이 마주쳐 울려 주 예수 은총을 찬송하네
4 땅들아 바다야 많은 섬들아 찬양을 주님께 드리어라
싸움과 죄악이 가득한 땅에 찬송이 하늘에 사무치네 아멘.
봉 헌
“나는 스스로 있는 나다” 하고 말씀하신 뜻을 따라 주체성을 확립하여 살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폐회기도
다른 이를 위한 기도 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 파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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