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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도의 나눔
- 묵 도
사랑과 진실이 만나고,
정의는 평화와 서로 입을 맞춘다.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는 하늘에서 굽어본다.
주님께서 좋은 것을 내려 주시니,
우리의 땅은 열매를 맺는다.
정의가 주님 앞에 앞서가며,
주님께서 가실 길을 닦을 것이다.
<시 85 : 10 - 13>
- 찬 송
어둔 밤 마음에 잠겨(261장)
1. 어둔 밤 마음에 잠겨 역사에 어둠 짙었을 때에
계명성 동쪽에 밝아 이 나라 여명이 왔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빛 속에 새롭다
이 빛 삶 속에 얽혀 이 땅에 생명탑 놓아 간다
2. 옥토에 뿌리는 깊어 하늘로 줄기 가지 솟을 때
가지 잎 억만을 헤어 그 열매 만민이 산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일꾼을 부른다
하늘 씨앗이 되어 역사의 생명을 이어가리
3. 밝은 샘 줄기 용솟아 거치른 땅을 흘러 적실 때
기름진 푸른 벌판이 눈앞에 활짝 트인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새 하늘 새 땅아
길이 꺼지지 않는 인류의 횃불 되어 타거라
- 기 도
거룩하신 주님, 구원의 역사를 이루기 위하여 온갖 심혈을 기울여 사신 뜻을 되새기며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이 세상에 오신 것부터 시작하여 전 생애를 통하여 온갖 수모와 수난을 겪으셨으나, 오로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성서의 말씀과 예언이 이루어지도록 참고 이겨내며 끝까지 이루신 삶을 감격하며 감사합니다.
생사고락을 같이 하겠다던 제자 중 한 사람에게 배반을 당하시고, 나머지 제자들은 급한 지경에 이르러 도망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만 전념하셨습니다. 성서의 말씀을 이루는 일에 골몰하셨으나 끝까지 폭력을 거부하시고 사랑으로 일관하시며 결연한 의지를 보이셨습니다.
사랑의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도와주십시오. 우리는 목적의식도 의지도 빈약합니다. 때로 목적이 뚜렷하면,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수단 방법도 가리지 않고 집착하는 때가 너무 많습니다. 우리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성령으로 우리를 감화하시어 평화를 내세우며 폭력을 쓰는 일이 없게 하시고, 통일을 주창하면서 의견이나 방법을 달리하는 사람들을 소외시키거나 분열을 조장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게 이끌어주십시오. 비둘기같이 순하며 뱀같이 지혜롭게 행동하면서 평화통일을 이루어 나가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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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6 : 47 - 56
47 예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유다가 왔다.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보낸 무리가 칼과 몽둥이를 들고 그와 함께 하였다. 48 그런데 예수를 넘겨 줄 자가 그들에게 암호를 정하여 주기를 “내가 입을 맞추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니, 그를 잡으시오” 하고 말해 놓았다. 49 유다가 곧바로 예수께 다가가서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하고 말하고, 입을 맞추었다. 50 예수께서 그에게 “친구여, 무엇하러 여기에 왔느냐?” 하고 말씀하시니, 그들이 다가와서, 예수께 손을 대어 붙잡았다. 51 그 때에 예수의 일행 가운데 한 사람이 손을 들어 자기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내리쳐서, 그 귀를 잘랐다. 52 그 때에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칼을 칼집에 도로 꽂아라. 칼을 쓰는 사람은 모두 칼로 망한다. 53 너희는, 내가 내 아버지께, 당장에 열두 군단 이상의 천사들을 내 곁에 세워 주실 것을 청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54 그러나 그렇게 되면, 이런 일이 반드시 일어난다고 한 성경 말씀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 55 그 때에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강도에게 하듯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를 잡으러 왔느냐? 내가 날마다 성전에 앉아서 가르치고 있었건만, 너희는 내게 손을 대지 않았다. 56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이렇게 되게 하신 것은, 예언자들의 글을 이루려고 하신 것이다.” 그 때에 제자들은 모두, 예수를 버리고 달아났다.
< 표준새번역>
- 해 설
예수께서 잡히시는 것이 수난의 시작입니다. 역설적으로 수난은 예언의 성취를 마무리합니다. 예수 자신이 말씀의 성취요, 예언의 성취입니다. 마태복음의 저자는 바로 이 점에 주목합니다. 그래서 결정적인 사건을 기록할 때마다 성경 말씀을 ‘이루려고 하신 것이다’ 표현합니다.
그런데 오늘의 본문은 먼저 유다의 배반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배반의 적극적인 면일 뿐입니다. 이 단락의 끝자락에서 ‘제자들은 모두, 예수를 버리고 달아났다’고 기록된 것을 보면, 또 다른 면의 배반을 봅니다. 의도적인 배신과 겁에 질린 배신의 차이일 따름입니다.
예수에게 손을 대어 잡을 때, ‘예수의 일행 가운데 한 사람이 손을 들어 자기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내리쳐서, 그 귀를 잘랐’습니다. 그 때에 예수께서 ‘칼을 쓰는 사람은 모두 칼로 망한다’는 유명한 말씀을 하십니다. 폭력의 사용을 반대하십니다. 이 점을 얼마나 강조하시는가는 ‘열두 군단 이상의 천사들’을 동원하실 수 있어도 안 하신다는 대목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 가운데서도 각기 다양한 성향이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께서 예언의 성취를 위해서라면 무력이나 폭력의 사용을 반대하시고, 사랑과 용서를 나타내시며 비폭력으로 일관하시는 모습을 보고 달아납니다. 마태복음 저자가 ‘그 때에 제자들은 모두, 예수를 버리고 달아났다’고 기록하면서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천사들을 동원해서 자기를 붙잡으러 왔던 무리들을 속시원하게 물리치지 않으신 데 대하여 실망과 좌절감을 느꼈을 뿐 아니라 두려움도 아울러 느꼈을 법 합니다. 그러나 예수께는 오로지 말씀을 성취하는 일만이 중요한 것이었음을 봅니다.
-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예수께서 유다에게 “무엇하러 여기에 왔느냐?” 하고 물으신 것을 보며 무슨 느낌이 듭니까?
4. ‘칼을 쓰는 사람은 모두 칼로 망한다’는 말씀 속에 담긴 뜻을 어떻게 헤아립니까?
5. ‘열두 군단 이상의 천사들을’ 동원하지 않으신 이유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6. 우리가 예수를 버리고 달아나지 않기 위해서 평소에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2. 사랑의 나눔
- 찬 송
어느 민족 누구게나 (521장)
1. 어느 민족 누구게나 결단할 때 있나니 참과 거짓 싸울 때에
어느 편에 설건가 주가 주신 새 목표가 우리 앞에 보이니
빛과 어둠사이에서 선택하며 살리라
2. 고상하고 아름답다 진리 편에 서는 일 진리위해 억압받고
명예 이익 잃어도 비겁한 자 물러서나 용감한 자 굳세게
낙심한 자 돌아오는 그 날까지 서리라
3. 순교자의 빛을 따라 주의 뒤를 좇아서 십자가를 등에 지고
앞만 향해 가리라 새 시대는 새 의무를 우리에게 주나니
진리따라 사는 자는 전진하리 언제나
4. 악이 비록 성하여도 진리 더욱 강하다 진리따라 살아갈 때
어려움도 당하리 우리 가는 그 앞길에 어둔 장막 덮쳐도
하나님이 함께 계셔 항상 지켜주시리 아멘.
- 봉 헌
어떤 형태로든지 배신하지 않고 비폭력으로 평화와 정의를 실현하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중보기도
중보기도 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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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 파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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