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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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성서연구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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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뜻에서 성인들은 날마다 새 날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관성에 젖어서 살 때는 느낄 수 없는 기쁨을 새 날, 새 삶 속에서는 경험하게 됩니다. ‘항상 기뻐하라’는 말은 원전을 보면 ‘잘 가라’는 것임을 재발견합니다. 순풍을 맞은 듯 호조건 속에서 살기 때문이 아니라 늘 새로운 의식, 새로운 영성으로 진리를 따라 살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삶의 모습을 묘사할 때 가장 중요한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상상 속에서나 그려보거나 시각적 영상으로 보여준다면, 진리 추구, 순수성, 성실성, 사랑은 평화에서 모두 만나고 수렴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평화를 쉽게 말하지만, 실은 진리를 좇아 치열하게 살 때만 가능한 것이고, 내면의 평화를 이룬 사람이 평화를 만드는 사람, 평화를 지키는 사람이 됩니다. 평화를 누리고 평화를 만들고 평화를 지키는 사람은 바로 삶을 넉넉하게 그리고 가득하게 누리는 사람입니다. 삶의 충만은 곧 영혼의 충만과 동의어가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감사와 기쁨이 넘치고, 삶의 신비와 경이와 감동을 느끼며 경험합니다. 이런 삶을 살면서, 인생은 살 만하다고 할 수 있고, 그야말로 날마다 삶을 경축하며 살게 됩니다. 새로운 출발점에 서서 이런 삶을 향하여 결단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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