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A. 오순절후 열째 주일 (2002. 7. 28)

35. 확신과 최선

1. 기도의 나눔

주님, 주님은 나의 분깃,
주의 말씀을 지키기로 약속합니다.
주께서 나에게 친히 일러주신 그 법이,
천만 금은보다 더 귀합니다.
주의 종에게 약속하신 말씀대로,
주의 인자하심을 내게 베풀어 주셔서,
나를 위로해 주십시오.
주의 법이 나의 기쁨이니,
주의 긍휼을 나에게 베풀어 주십시오.
그러면 내가 살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주의 계명을,
금보다, 순금보다 더 사랑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매사에
주의 모든 법도를 어김없이 지키고,
모든 거짓행위를 미워합니다.
주의 훈계가 너무 놀라워서,
내가 그 훈계를 지킵니다.
주의 말씀을 열면,
거기에서 빛이 비치어
우둔한 사람도 깨닫게 합니다.
< 시 119 : 57, 72, 76-77, 127-130 >

<찬 송>

오 신실하신 주(447장)

1. 오 신실하신 주 내 아버지여
늘 함께 계시니 두렴 없네
그 사랑 변챦고 날 지키시며
어제나 오늘이 한결 같네

[후렴] 오 신실하신 주
오 신실하신 주
날마다 자비를 베푸시며
일용할 모든 것 내려 주시니
오 신실하신 주 나의 구주

2. 봄철과 또 여름 가을과 겨울
해와 달 별들도 다 주의 것
만물이 하나로 드러낸 증거
신실한 주 사랑 나타내네

3. 내 죄를 사하여 안위하시고
주 친히 오셔서 인도하네
오늘의 힘되고 내일의 소망
주만이 만복을 내리시네

<기 도>

사랑의 하나님, 늘 넉넉하신 은총으로 우리를 보살피시며 지켜 주시고 선한 길로 이끌어 주심을 감사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일도 있지만 지내 좋고 보면 하나님의 뜻이 발견되고, 그 속에 특별한 섭리가 있음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이토록 크신 사랑으로 우리를 도우시며 우리가 어찌하든지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온전하게 성숙하며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아 가도록 이끌어 주심을 감사합니다.
자비하신 하나님, 우리를 성령으로 감화하시고 힘을 주십시오. 우리가 하나님의 선택과 부르심에 알맞은 삶을 살도록 이끄시며, 우리에게 필요한 확신을 갖게 해 주십시오. 우리는 힘없고 모자라지만 우리가 최선을 다할 때 주께서 우리를 도우시는 은총을 깨닫게 해 주십시오. 우리의 모자람을 덮으시고 채워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공동의 선을 이루게 될 것을 언제나 확신하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로마서 8 : 28 - 30

28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을 압니다. 29 하나님께서는 미리 아신 사람들을 택하셔서, 당신의 아들의 형상과 같은 모습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으니, 이것은 그 아들이 ㄴ)대가족 안 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30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이미 정하신 사람들을 부르시고, 또한 부르신 사람들을 의롭게 하시고, 의롭게 하신 사람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습니다.
ㄴ) 그, ‘많은 형제들 가운데서’
< 표준새번역>

<해 설>

성서를 읽을 때 본문에 나타난 인간의 상황과 필요를 살핀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통찰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도 그 뜻은 더욱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우선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말씀만 보더라도 범상치 않은 뜻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네 삶이란 것이 본디 물 흘러가듯이 잘 되어 갈 때는 그런 특별한 느낌도 잘 안 들거니와 더욱이 그와 같은 표현을 더 더욱 안 하게 됩니다. 뭔가 잘 돌아가지는 않고 그렇다고 체념하는 것도 아니고 적당히 얼버무리며 넘어 가지는 것도 아닌 긴장감이 그 말씀 속에 배어 있는 것을 느낍니다.
따지고 보면 그 배경에는 고난의 상황이 짙게 드리워 있고 그 고통으로부터 헤어날 필요가 강력하게 비치고 있습니다. 고통이 없는 곳에서 구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극심한 곤란 속에 있으면서 영광을 바랄 수 있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람에게만 가능한 고백이 거기서 들려 나옵니다.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능한 신앙고백이오,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특권의 절규입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는 고난 속에도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발견하는 눈이 떠지고. 고통의 한 가운데도 하나님이 현존하는 것을 느끼는 가슴이 열려 있기에, 고난과 고통까지도 감사의 조건이 되고 믿음과 희망을 강화시켜 주는 요건이 되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에게는 문자 그대로 “모든 일이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고통 가운데서 얻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이 너무도 확실해서 ‘미리 아신 사람들을 택하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미리 정하신’ 사람들로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게 하실 뿐 아니라 또한 ‘영화롭게 하신’ 것을 확신하기에 최선을 다하며 “당신의 아들의 형상과 같은 모습이 되도록” 달려가는 것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을 하나로 보는 까닭을 어떻게 이해합니까?

4.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말을 여러분은 어떤 경우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5. 미리 아신 사람들을 택하셨다든가 미리 정하셨다는 표현은 무엇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봅니까?

6. “의롭게 하신 사람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습니다.” 라는 말씀을 경험하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3. 사랑의 나눔

<찬 송>

나 맡은 본분은 (372장)

1. 나 맡은 본분은 구주를 높이고
뭇 영혼 구원 얻도록 잘 인도함이라

2. 부르심 받들어 내 형제 섬기며
구주의 뜻을 따라서 내 정성 다하리

3. 주 앞에 모든 일 잘 행케 하시고
이후에 주를 뵈올 때 상 받게 하소서. 아멘.

<봉 헌>

하나님의 은총과 섭리를 확신하며 예수님의 모습을 닮도록 최선을 다하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본문 :

시 119:129-136 / 왕상 3:5-12 / 롬 8:28-30 / 마 13: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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