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A. 오순절후 일곱째 주일 (2002. 7. 7)

32. 하나님의 법을 따라

1. 기도의 나눔

왕이신 하나님, 내가 주님을 높이며,
주의 이름을 영원토록 송축하렵니다.
내가 날마다 주님을 송축하며,
영원토록 주의 이름을 송축하렵니다.
주님은 은혜롭고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시다.
주님은 모든 만물을 은혜로 맞아 주시며,
지으신 모든 피조물에게 긍휼을 베푸신다.
주님, 주께서 지으신 모든 피조물이
주님께 감사 찬송을 드리며,
주의 성도들이 주님을 찬송합니다.
성도들이 주의 나라의 영광을 말하며,
주의 위대하신 업적을 말하는 것은,
주의 위대하신 업적과,
주의 나라의 찬란한 영광을,
사람들에게 알리려 함입니다.
주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며,
주의 다스리심은 영원무궁 합니다.
주님이 하시는 말씀은 모두 다 진실하고,
그 모든 업적에는 사랑이 담겨 있다.
주님은 넘어지는 피조물을 모두 붙들어 주시며,
짓눌린 모든 사람을 모두 일으켜 세우신다.
<시 145 : 1-2, 8-14>

<찬 송>

예수 따라가며 (377장)

1. 예수 따라가며 복음 순종하면
우리 행할 길 환하겠네
주를 의지하며 순종하는 자를
주가 늘 함께 하시리라

<후렴> 의지하고 순종하는 길은
예수 안에 즐겁고 복된 길이로다

2. 해를 당하거나 우리 고생할 때
주가 곧 없이 하시겠네
주를 의지하며 순종하는 자를
주가 안위해 주시리라

3. 남의 짐을 지고 슬픔 위로하면
주가 상급을 주시겠네
주를 의지하며 순종하는 자를
항상 축복해 주시리라

4. 우리 받은 것을 주께 다 드리면
크신 사랑을 깨닫겠네
주를 의지하며 순종하는 자를
은혜 풍성케 하시리라

5. 주의 힘을 입어 말씀 잘 배우고
주를 모시고 살아가세
주를 의지하며 항상 순종하면
주가 사랑해 주시리라

<기 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구해 주시는 은총을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우리는 진선미를 추구하며 거룩한 삶을 살기를 원하지만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그것이 불가능한 것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우리가 하나님의 자비와 도우시는 능력을 덧입을 때에만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따라 살 수 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성령으로 우리를 감화하시고 도우시어 우리가 내면의 갈등을 극복하며, 하나님의 법을 따라 선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와 힘을 허락해 주십시오. 우리가 하나님의 법을 기꺼이 따를 뿐만 아니라 그와 같은 노력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로마서 7 : 15 - 25상

15 나는 내가 하는 일을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일은 하지 않고, 도리어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16 그런 일을 하면서도 그것을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곧 율법이 선하다는 사실에 동의하는 것입니다. 17 그렇다면, 그와 같은 일을 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속에 자리를 잡고 있는 죄입니다. 18 나는 내 속에, 곧 내 육신 속에 선한 것이 깃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선을 행하려는 의지는 나에게 있으나, 그것을 실행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19 나는 내가 원하는 선한 일은 하지 않고, 도리어 원하지 않는 악한 일을 합 니다. 20 내가 해서는 안 되는 것을 하면, 그것을 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속에 자리를 잡고 있는 죄입니다. 21 여기에서 나는 법칙 하나를 발견하였습니다. 곧 나는 선을 행하려고 하는데, 그러한 나에게 악이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22 나는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나, 23 내 지체 속에는 다른 법이 있어서 내 마음의 법과 맞서서 싸우고,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에다 나를 사로잡는 것을 봅니다. 24 아, 나는 비참한 사람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몸에서 나를 건져 주겠습니까? 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를 건져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 표준새번역>

<해 설>

하나님의 법을 따라 살려는 사람의 고뇌와 몸부림을 깊이 있게 묘사하고 있는 오늘의 본문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바울의 심정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경험까지도 깊이 통찰하게 만들어 줍니다. 바울은 자신의 도덕적 고뇌와 몸부림을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가 하면 동시에 독자들로 고뇌와 몸부림을 아울러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오늘의 본문은 우선 마음의 법과 육체의 법을 대조적으로 생각하게 해 줍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법을 따라 살면서 선을 이루려는 의지와 이를 거슬러 악을 행하게 되는 행동 사이의 갈등을 여지없이 드러내 줍니다. 바울은 그래서 고백적 언어로 묘사합니다.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일은 하지 않고 도리어 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나는 내가 하는 일을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라고 술회합니다.
사실 이 고백은 바울 자신의 고백일 수만은 없습니다. 모름지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며 선을 이루려는 사람 모두의 고백일 수밖에 없습니다. “곧 나는 선을 행하려고 하는데, 그러한 나에게 악이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원죄라고 표현되는 이기심이 강박관념이나 강박충동으로 (에니어그램에서 말하듯) 나타나기 때문에 이성으로는 하나님을 위하고 하나님의 법을 따르고 선을 이루겠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욕심을 따라 자신을 위하고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 행동하게 되기 때문에 결국은 악을 행하는 사람이 됩니다. “죄 아래에 팔린 몸”이 되었다든지, “내 속에 자리를 잡고 있는 죄”라든지 “나에게 악이 붙어 있다”든지 하는 것이 바로 강박충동을 두고 하는 말로 이해하게 될 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가 그 강박충동에서 해방되어야 함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나는 육정에 매인 존재로서(Sarkikos)”라고 할 때 이것은 무엇을 두고 하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까?

4. “선을 행하려는 의지는 나에게 있으나, 그것을 실행하지 않으니 말입니다.”라고 한 바울의 고백을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5.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은 무엇이며 그 법이 나를 “사로잡는”다는 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6. “하나님께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를 건져 주신다”는 말씀을 여러분은 어떻게 경험합니까?

3. 사랑의 나눔

<찬 송>

나 맡은 본분은 (372장)

1. 나 맡은 본분은 구주를 높이고
뭇 영혼 구원 얻도록 잘 인도함이라

2. 부르심 받들어 내 형제 섬기며
구주의 뜻을 따라서 내 정성 다하리

3. 주 앞에 모든 일 잘 행케 하시고
이후에 주를 뵈올 때 상 받게 하소서. 아멘.

<봉 헌>

구원의 은총을 덧입어 강박충동을 이기며 온 몸을 던져 선을 행하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본문 :

시 145:1-2(3-13),14-21 / 슥 9:9-12 / 롬 7:15-25 / 마 11: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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