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A. 사순절 둘째 주일 (2002. 2.24)
오너라, 우리가 주님께 즐거이 노래하자.
우리를 구원하시는 반석을 보고,
소리 높여 외치자.
찬송을 부르며, 그의 앞으로 나아가서,
노래 가락에 맞추어,
그분께 즐겁게 소리 높여 외치자.
오너라, 우리가 엎드려 경배하자.
우리를 지으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자.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요,
우리는 그가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가 손수 이끄시는 양 떼다.
오늘, 너희는 그의 음성을 들어 보아라.
"므리바에서처럼, 맛사 광야에 있을 때처럼,
너희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아라.
너희의 조상은 그 때에,
내가 한 일을 보고서도,
나를 시험하고 또 시험하였다.
< 시 95: 1-2, 6-9 >
<찬 송>
하늘에 가득 찬 영광의 하나님(53 장)
1. 하늘에 가득 찬 영광의 하나님
온 땅에 충만한 존귀하신 하나님
생명과 빛으로 지혜와 권능으로
언제나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 구원의 하나님
2. 사랑이 넘치는 자비하신 하나님
은혜가 풍성한 구원의 하나님
참회의 심령에 평안을 주옵시고
죄악의 허물을 용서하여 주소서
찬송과 영광과 생명 구원의 하나님
3. 연약한 심령을 굳게 세워주시고
우둔한 마음을 지혜롭게 하시고
주의 뜻 받들어 참되게 살아가며
주 말씀 따라서 용감하게 하소서
권능과 지혜와 사랑 구원의 하나님
4. 주 앞에 나올 때 우리 맘이 기쁘고
그 말씀 힘 되어 희망 솟아오른다
고난도 슬픔도 이기게 하옵시고
영원에 잇대어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의 자랑과 기쁨 구원의 하나님
[후렴]
우리 예배를 받아 주시옵소서 (아-멘)
<기 도>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메시야로 보내셨고, 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손수 세상 가운데 계시는 현존을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와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당신을 드러내시고 또 예수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계시기에 늘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을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그를 믿는 사람에게는 그 속에서 샘물처럼 솟아올라 영원히 살게 하는 물을 주시는 하나님,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을 우리에게 주심을 감사합니다. 우리가 날마다 믿음을 새롭게 하여 생명의 샘을 다른 사람에게 증언하게 이끌어 주십시오. 아직도 주님을 모르고 주님이 주시는 영원한 샘물을 마시지 못한 사람들에게 우리가 찾아가서 증거하며 그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게 해 주십시오. 생명의 샘을 발견하고 마시는 사람들로서 어떤 편견도 벗어 던지고 어떤 형식에도 묶이지 않으며 오로지 하나님을 영과 진리로 예배하며 온 인격과 실존을 바쳐 섬기게 도와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성경본문> 요한복음 4 : 27-30, 39-42
27 이 때에 제자들이 돌아와서 예수가 그 여자와 더불어 말씀을 나누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러나 예수께 "웬일이십니까?" 하거나 "어찌하여 그 여자와 말씀을 나누고 계십니까?"하고 묻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28 그 여인은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29 "내가 한 일을 모두 알아맞히신 분이 계십니다. 와서 보십시오. 그분이 그리스도가 아닐까요?" 30 사람들이 동네에서 나와서, 예수께로 모여들었다. 39 그 동네에서 사마리아 사람들이 많이 예수를 믿었다. 그것은
그 여자가, 자기가 한 일을 예수께서 다 알아맞히셨다고 증언하였기 때문이다. 40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자기들과 함께 머무르시기를 청하므로 예수께서 이틀 동안 거기에 머무르셨다. 41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의 말씀을 듣고서, 믿었다. 42 그들은 그 여자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믿는 것은, 이제 그대의 말 때문만은 아니오. 우리가 그 말씀을 직접 들어 보고, 이분이 참으로 세상의 구주이심을 알았기 때문이오."
< 표준새번역>
<해 설>
"우물가의 여인" 이란 노래로도 잘 알려진 사마리아 여자가 예수와 대화를 나누는 오늘의 본문은 몇 가지로 그 특징을 나타냅니다. 우선 예수가 대화하는 장면 가운데 오늘의 본문이 신약에 기록되어 있는 대화로서는 가장 긴 것입니다. 둘째로, 유대인들과 사마리아 사람들은 상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께서 사마리아 지방으로 가셨다는 것은 더욱 특별합니다. 셋째로, 각 복음서가 서론 부분에서 예수의 기원과 출현의 배경을 다룬 뒤에 본격적인 선교활동의 시작을 다루는 것처럼 오늘의 본문은 요한복음에서 예수가 선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시는 장으로 엽니다. 넷째로, 예수의 선교가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를 거쳐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것을 생각할 때, 이제 예수의 선교는 사마리아에 이르렀고 급기야 4:42 에서는 사마리아 사람들이 "이분이 참으로 세상의(공동번역에서는 이 말이 빠져있음) 구주이심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하기에 이릅니다.
이상과 같은 특징들과 더불어 오늘의 본문은 요한복음이 지니고 있는 신학적 특성을 나타내줍니다. 그것은 곧 기적이나 신비를 경험하는 것이 믿음을 갖는 시초가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지금 같이 살고 있는 남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제대로 말하였다" 하고 말씀하셨을 때 그 여자는 "선생님, 내가 보니 선생님은 과연 예언자이십니다." 라고 고백하였던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말씀이신 예수를 아는 지식(Gnosis)이 믿음으로 발전하고, 궁극적으로는 증언함으로써 믿음이 성숙하게 됩니다(참조 4:42절까지의 이야기). 결국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물'이 어떤 물인지, 그리고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매가 무엇인지를 바로 알게 될 때 믿음이 성숙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예수께서 사마리아 지방" 으로 들어 가셨다는 것이 무엇을 뜻합니까?
4. "사람 속에서 영생에 이르게 하는 샘물이 될" 물은 무엇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까?
5.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하는 말씀은 어떤 예배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6. 오늘 우리는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무엇을 회개하며 결단해야 할까요?
3. 사랑의 나눔
<찬 송>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369 장)
1.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네 몸을 아끼고 사랑하듯 형제와 이웃을 사랑하라
주께서 우리게 명하시니 그 명령 따라서 살아가리
2. 널 미워 해치는 원수라도 언제나 너그럽게 사랑하라
널 핍박하는 자 위해서도 신실한 맘으로 복을 빌라
주께서 우리게 명하시니 그 명령 따라서 살아가리
3. 나 항상 주님을 훼방하고 형제를 억울하게 괴롭혔다
이러한 죄인을 사랑하사 주께서 몸 버려 죽으셨다
속죄의 큰 사랑 받은 이 몸 생명을 다 바쳐 충성하리
아-멘
<봉 헌>
우리는 늘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며 온 인격과 실존을 바쳐 사랑을 실천하려는 결단과 아울러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본문 : 사순절 둘째주일 (2월24일)
시105:4-11 / 창12:1-8 / 롬4:1-5,13-17 / 요4:5-26(27-30,3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