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김영운 목사
(발행인 / 공동체성서연구원장)
* 인용성서는 표준새번역입니다.
새 천년을 맞이하여 경축하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천이년 대에 들어서서 맞는 새해가 됩니다. 연말연시보다도 더 크게 새로운 시대를 의식하던 그 때의 광경에 비해 보면 우리는 너무 일상의 늪에 깊이 빠진 것은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그러나 이제 또 다시 새해를 맞이하면서 무엇보다 역사를 의식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셨다는 것과 말씀이 사람되어 오셨다는 뜻이 역사 속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고서는 무의미한 말이 될 수 밖에 없겠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되신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과 더불어 사는 방식이 곧 고난받는 사람들의 고난의 역사 속에 들어와 개입하고 그 고난을 함께 한 것은 바로 역사의 한가운데서 산 것을 드러냅니다.
이런 삶을 통해서만 평화의 복음은 선포됨을 재확인합니다. 고난을 모르거나 고난을 초월해서 사는 이가 고난받는 이들에게 평화의 복음을 전한다 함은 그것이 설령 동정이 될지는 몰라도, 진정한 의미의 위로도 될 수 없을 뿐 더러 복음, 그것도 평화의 복음은 더군다나 될 수 없습니다. 너와 나의 삶이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요, 더욱이 너의 생명과 나의 생명이 하나님을 인식하고 사는 삶 속에서만 고난의 나눔이 가능하고, 이 때에 고난의 역사의 한가운데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뜻과 이런 삶을 향한 의지와 열정이 평화의 복음을 선포하며 땅끝까지 구원이 이르게 할 능력으로 나타납니다.
예수와 뜻을 같이 하며 평화의 복음을 선포하며 복음을 온 몸으로 사는 사람이라야 땅끝까지 구원이 이르게 하는 과정의 고난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는 것도 다른 사람을 낚는 것이 아니라 이런 평화의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들과 또 고난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의 대열에 동참할 사람들을 낚는 것이라야 더 큰 뜻과 보람이 있는 법입니다.
이 자료는 공동체성서연구 자료입니다. 소그룹예배, 공동연구, 가정예배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명상과 QT(Quiet Time)자료로 쓸 수 있습니다.
이 자료에서 사용하는 성경은 표준 새번역입니다.
* 일러두기 5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