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C. 오순절 후 열네째 주일(2001. 9. 9)

42.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성

1. 기도의 나눔

만군의 주님,
주님이 계신 곳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내 영혼이 주의 궁전 뜰을
그리워하고 사모합니다.
내 마음도 이 몸도,
살아계신 하나님께 기쁨의 노래 부릅니다.
참새도 주의 제단 곁에서는 제 집을 찾고,
제비도 새끼를 칠 보금자리를 얻습니다.
만군의 주님, 나의 왕, 나의 하나님,
주의 집에 사는 사람은 복됩니다.
그들은 영원토록 주인을 찬양합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힘을 얻고,
마음이 이미 시온의 순례길에 오른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그들은 그 곳을
샘물이 터져 나오는 곳으로 만들 것입니다.
이른 비가 내려 줄 것입니다.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으며 올라가서,
시온에서 하나님을 우러러 뵐 것입니다.
< 시편 84 : 1 - 7 >

<찬 송> 나 가난 복지 귀한 성에(221장)

1. 나 가난 복지 귀한 성에 들어가려고 내 중한 짐을 벗어 버렸네
죄 중에 다시 방황할 일 전혀 없으니 저 생명 시냇가에 살겠네

2. 그 불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니 나 가는 길이 형통하겠네
그 요단강을 내가 지금 건넌 후에는 저 생명 시냇가에 살겠네

3. 내 주린 영혼 만나로써 먹여주시니 그 양식 내게 생명 되겠네
이 후로 생명 양식 주와 함께 먹으며 저 생명 시냇가에 살겠네

[후렴] 길이 살겠네 나 길이 살겠네 저 생명 시냇가에 살겠네
길이 살겠네 나 길이 살겠네 저 생명 시냇가에 살겠네

<기 도>

거룩하신 하나님, 믿음의 사람들에게 복을 내리시기로 약속하시고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그 길을 가도록 도우시는 은총을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비롯하여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믿음으로 순례의 길을 가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모르거나 믿지 않는 사람들은 헤매지만 믿음으로 순례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도성을 향하여 끊임없이 나아가게 되는 것을 확인하며 찬양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새로운 계약자의 중재자이신 예수의 공로와 속죄의 은총을 덧입어 사는 우리가 새로운 계약에 충실히 살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우리가 날마다 새롭게 순례자의 자세를 다지며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서 잔치가 벌어지는 사랑의 도성에서 힘차게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성경본문> 히브리서 12 : 18 - 24

18 여러분이 나아가서 이른 곳은 시내 산 같은 곳이 아닙니다. 곧, 만져 볼 수 있고, 불이 타오르고, 흑암과 침침함이 뒤덮이고, 폭풍이 일고, 19 나팔이 울리고, 말씀하시는 소리가 들리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그 말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자기들에게 더 말씀하시지 않기를 간청하였습니다. 20 그들은 "비록 짐승이라도 그 산에 닿으면, 돌로 쳐 죽여야 한다" 하신 명령을 견디지 못하였습니다. 21 그 광경이 얼마나 무서웠던지 모세도 "나는 너무나 무서워 떨린다"고 하였습니다. 22 여러분이 나아가서 이른 곳은 시온 산, 곧 살아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입니다. 23 여러분은 축하 행사에 모인 수많은 천사들과 하늘에 등록된 장자들의 집회와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완전하게 된 의인의 영들과, 24 새 언약의 중재자이신 예수께 나아왔고, 아벨의 피보다 더 훌륭하게 말하는, 그가 뿌리신 피 앞에 이르렀습니다.
< 표준새번역>

<해설>

오늘의 본문은 믿음의 사람이 어떻게 하면 모든 사람과 화평하게 지내며 거룩한 사람이 될 수 있는가를 전하게 위하여 양극성의 원리를 적절히 살리고 있습니다. 두 계약과 두 개의 길을 대조적으로 다루면서 시내산과 시온산을 대비하여 설명합니다. 그리고 '꾸준히 달려가야 할 길'을 연상하도록 "여러분이 나아가서 이른 곳은 시내산 같은 곳이 아닙니다." 이렇게 은유적으로 서술되는 시내산은 믿음의 사람들이 거룩한 사람, 은총을 받는 사람, 공동체를 지키는 사람, 평화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버려야 하고 떠나야 할 길을 보여 줍니다. 심지어는 모세가 율법을 받을 당시의 무서운 순간의 전율할 만한 경험까지도 언급되지만 그런 것이 인간을 거룩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이 나아가서 이른 곳은 시온 산, 곧 살아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입니다" 여기서는 믿음의 사람을 바르게 이끌어 주는 새로운 계약이 은유적으로 서술됩니다. 믿음의 사람이 마땅히 가야 할 길로서 하늘의 실재로 이어지게 합니다. 여기서 묘사되는 것은 종말론적 환상이며 묵시문학적 희망이라 하겠습니다. 잃어버린 낙원을 되찾는 환상과 희망입니다. 거룩한 사람이 믿음으로 바라보며 살아갈 뿐만 아니라 이미 하나님의 현존 안에서 경험하는 새로운 실재를 그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나아가서 이른 곳'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자각은 오늘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도성에 알맞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을 요청합니다. 무엇보다도 장자들의 교회가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의 주체성을 요구하며 복수를 탄원하는 아벨의 피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예수의 용서와 속죄의 피를 의지하여 사는 믿음의 사람이 용서의 능력으로 충만해야 할 것을 강렬하게 요구합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여러분이 나아가서 이른 곳'에 대하여 여러분은 어떻게 인식하고 있습니까?

4. 시내 산과 시온 산을 대조적으로 설명하는 까닭을 어떻게 이해합니까?

5. '살아계신 하나님의 도성'을 묘사한 말씀이 현재 여러분의 믿음과 어떻게 연결됩니까?

6. 용서와 속죄의 피를 이어받은 우리가 거기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하여 구체적으로 어떤 결단을 해야 할까요?

3. 사랑의 나눔

<찬 송> 너 성결키 위해 (212장)

1. 너 성결키 위해 늘 기도하며 너 주 안에 있어 늘 성경보고
온 형제들 함께 늘 사귀면서 일하기 전마다 너 기도하라

2. 너 성결키 위해 네 머리 숙여 저 은밀히 계신 네 주께 빌라
주 사귀어 살면 주 닮으리니 널 보는 이마다 주 생각하리

3. 너 성결키 위해 주 따라가고 일 다급하여도 당황치 말고
참 즐거울 때나 또 슬플 때나 너 주님만 믿고 늘 따라가라

4. 너 성결키 위해 늘 안심하며 네 소원을 주께 다 맡기어라
너 성령을 받아 주 섬겨 살면 저 천국에 가서 더 잘 섬기리

<봉헌>

하나님의 도성에 알맞는 거룩한 생활을 위하여 사랑과 용서의 능력으로 살아가려고 결단하며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 오순절 후 열네째 주일

시 117 / 사 66:18-23 / 히 12:18-24 / 눅 13: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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