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순, 공동체성서연구

 

 


2/2010

 

 

 

 

 

 

 

 

 

 

 

 

  성서 난해구 해설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가 무슨 뜻입니까?

 

 

 

 

 

 

  (창 35:11)

 

 

 

 





민영진 목사



전, 대한성서공회 총무
대한성서공회 번역자문위원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번역자문위원
yjmin@bskorea.or.kr






 


민영진 목사님,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나타나시어서 하시는 말씀 중에 난해한 표현이 있습니다.

9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매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복을 주시고 10 그에게 이르시되 네 이름이 야곱이다마는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하시고 그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 11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니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국민과 많은 국민이 네게서 나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12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하시고([개역] 창 35:9-12)

여기 11절에서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의 뜻이 무엇입니까?

속초에서 김만복 목사 여쭘

김만복 목사님,

히브리어 표현을 더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왕들이 네 ‘양 兩 허리’에서 나오리라” and kings from your loins will come out입니다. 여기 영어 번역 loins는 단순한 복수 複數가 아니고, 두 개가 한 쌍을 이루는 양수 兩數입니다. 그러니까 왕들이 네 “양 兩 허리”에서 나올 것이란 말입니다. 우리 신체에는 이런 양수 개념이 있습니다. 눈, 귀, 팔[손], 다리[발] 등은 우리 몸에서 두 개가 한 쌍 雙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허리는 쌍을 이루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히브리어 본문에서 “허리”는 쌍을 이루는 양수 兩數로 나옵니다. “허리”를 말하는 히브리어 명사 ‘할라츠’ halats“허리”는 반드시 양수 ‘할라차임’ halachaim"양 허리"으로 사용됩니다. 이 때 “허리”는 몸의 일부인 그 기관의 이름이기보다는 히브리어 사전들이 밝히고 있듯이 “생식력 生殖力 virility” 혹은 “생식 生殖의 자리 as seat of virility”입니다.

이 표현은 히브리어 구약의 다른 곳에서도 더 나옵니다. 예를 들면,

출 1:5
And all the souls that came out of the loins of Jacob were seventy souls:
(야곱의 양 허리에서 나온 모든 사람들이 칠십 명이었다.)
(KJV Ex 1:5)

왕상 8:19
Nevertheless thou shalt not build the house but thy son that shall come forth out of thy loins, he shall build the house unto my name.
(그러나 너는 성전을 짓지 못할 것이다. 네 양 허리에서 나온 네 아들이 내 이름을 기릴 성정을 지을 것이다.)
(KJV 1 K 8:19; 2 Ch 6:9에서도)

“양 허리에서 나온”이라는 말은 자식을 낳는다는 뜻의 히브리어 특수 표현입니다.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온다”는 말은 후손 중에 왕들이 있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제가 위에서 인용한 두 영어 번역 구절, 출 1:5과 왕상 8:19에서는 영어 번역들은 히브리어 표현을 그대로 직역하여 “양 허리에서 나온”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마는 목사님께서 보시는 [개역]에서는 위 두 구절에서는 히브리어 표현을 문자 그대로 번역하지 않고 다음과 같이 뜻을 번역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출 1:5
이미 애굽에 있는 요셉까지 야곱의 혈속 血屬이 모두 칠십인이었더라
([개역] 출 1:5)

왕상 8:19
그러나 너는 그 전을 건축하지 못할 것이요 네 몸에서 낳을 네 아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리라 하시더니([개역] 왕상 8:19)

이상에서 보듯이 우리말 [개역]은 히브리어 특수 표현을 때로는 문자 그대로 직역을 하기도 하고(창 35:11에서처럼), 그 뜻을 번역하기도 합니다(출 1:5, 왕상 8:19에서처럼).

야곱이 하나님에게 왕손 王孫이 나올 것이라는 약속을 받는 것은 여기가 처음입니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처음 나타나셨을 때는 당신의 이름을 “여호와[主]”로 밝히시고 동시에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이라고 밝히시면서, 자손이 불어날 것과 그 자손을 통해서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받게 되리라는 약속을 주시는데, 이것은 창세기 12장 1-3절에 나오는 아브람이 받은 약속을 상기시킵니다. 그리고서는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될 때까지 하나님이 야곱과 함께 계실 것이라고 하는 약속이 주어집니다.

12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위에 섰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가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13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가라사대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14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만할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 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개역] 창 18:12-15)

그런데 목사님께서 인용하신, 하나님과 야곱의 두 번째 만남에서는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이름을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고쳐주시고, 당신의 이름도 “전능한 하나님”(엘 샤다이)이라고 소개하시고,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아담과 하와에게 주신 복과 큰 민족을 이룰 것이라고 하는 아브람에게 주신 복을 선언하십니다. 그리고서 후손 중에서 왕들이 나올 것이라는 약속을 하십니다.

<민영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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