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순, 공동체성서연구

 

 


6/2006

 

 

 

 

 

 

 

 

 

 

 

 

  성서 난해구 해설

 

다윗의 인구조사가 왜 문제가 되는가?

 

 

 

 

 

 

 

 

 

 

 





민영진 목사

-목사
-시인
-햇순편집위원
-대한성서공회 총무
-세계성서공회 아시아태평양지역이사회 의장
-yjmin@bskorea.or.kr










 


구약 성서를 읽다가 보니까 다윗 왕이 치세 기간 동안 인구조사를 한 일이 있는데, 그런 인구 조사는 요즘도 나라들마다 일정 기간을 두고 하는데, 성경은 다윗의 인구조사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안산의 김현수

김현수 님께,

김현수 님께서 물으신 내용은 사무엘하 24장과 역대상 21장에 나옵니다. 같은 사건을 서로 다른 두 책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 곳에서 다 다윗 왕의 인구조사를 부정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인구조사 그 자체가 아니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셔서 그 백성을 치실 어떤 구실을 잡으시려고 다윗을 부추기시어서 다윗으로 하여금 인구조사를 하게 했다는 그 이야기부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다윗이 인구조사를 한 것 때문에 하나님께 혼납니다마는 그것은 다윗이 스스로 그렇게 한 것이라기보다는 하나님께서 다윗을 부추기시어서 그렇게 하게 하신 것이라고 볼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이해할 수 없는 마음을 문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왕은 자기의 장군 요압에게 인구조사를 지시합니다. 그러자 요압은 그 일을 말립니다. 여기에 오늘 우리 질문에 대한 어떤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여하튼 요압과 군대 사령관들은 왕의 뜻을 꺾지 못합니다. 왕을 설득시키지 못합니다. 그래서 왕명을 따라 아홉 달 스무날 동안 인구조사를 실시합니다. 군에 징집할 수 있는 인구가 남북 합쳐 1백 30만이나 된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본문에 보면 다윗은 이렇게 인구를 조사하고 난 다음에 스스로 양심의 가책을 받았다고, 그래서 다윗이 주님께 자기가 이러한 일을 해서, 큰 죄를 지었다고, 그러나 이제 자기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빕니다. 참으로 자기가 너무나도 어리석은 일을 했다는 것입니다(삼하 21:10).

인구조사에 무슨 문제가 연관되어 있기에 하나님도 그 문제를 가지고 다윗을 부추기고, 다윗의 장군들은 무엇을 벌써 알고 있기나 한 것처럼 인구조사를 말리고, 그 조사를 끝내놓고 다윗은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하나님은 그 죄를 벌하시려고 예언자 갓을 시켜 다윗에게 받을 벌 세 가지를 제시하면서 그 가운데서 하나를 택하라고 하시고.
1) 나라에 일곱 해 동안 흉년이 들게 한다.
2) 왕이 자기 목숨을 노리는 원수들을 피하여 석 달 동안 도망을 다닌다.
3) 나라에 사흘 동안 전염병이 퍼진다.

다윗은 세 번째 재앙을 택합니다. 나라에 사흘 동안 전염병이 퍼져 백성 가운데서 칠만 명이 죽습니다. 다윗 왕은 아라우나에게 그의 타작마당과 소를 사서 하나님께 제단을 쌓아,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니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 주셔서, 이스라엘에 내리던 재앙이 그쳤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무엘하 24장 이야기의 대강입니다.

인구조사가 왜 문제가 됩니까? “하나님 백성”(왕의 백성이 아니라)의 인구를 조사하는 것은 재앙을 불러일으킬 뿐이라는 생각이 일찍부터 있었습니다. 여기 말고 출애굽기에서 모세가 인구조사를 할 때도 목숨 값에 해당하는 속전 贖錢을 받친 일이 있습니다(출 30:11-16). 통치자의 인구조사는 일찍부터 하나님의 권한을 무엄하게 침해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선조들에게 그 후손들을, 그 수가 “셀 수 없이 많은” 백성으로 만들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창13:16, 15:5, 대상27:23- 24). 인구를 조사하는 것은 하나님을 의심하여 하나님의 이러한 약속을 손에 잡히는 것으로 확인해 보려는 행위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또 다른 관점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곧 하나님이 이스라엘 편에 서 계신다면, 수의 많고 적음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삿 7장). 다윗은 강권정치를 하고 싶은 유혹에 빠져서, 이제는 “자기가 주도하는 전쟁”을 하지 “여호와가 주도하는 전쟁”은 더 이상 하지 않으려고 한 것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인구조사의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한 신학적 성찰을 볼 수 있습니다.

민영진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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