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순, 공동체성서연구

 

 


12/2003

 

 

 

 

 

 

 

 

 

 

 

 

  성서 난해구 해설

 

나 장가 못 가나요?

 

 

 

 

 

 

  성경에 보니까 총각 장가가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 됩니다

 

 

 

 





민영진 목사

-햇순편집위원
-대한성서공회총무
-감신대교수(구약신학) 역임
-대한성서공회 번역실장 역임










 


민 영진 목사님께,

고린도전서 7장 27절에 보니까, 바울 사도께서 남자들에게 주시는 권면의 말씀이 있는데요, 골자는 뭔고 하니, 기혼(旣婚) 남자는 이미 결혼을 하여 한 아내에게 매였으니까 그 아내에게서 놓여나려고 애쓰지 말 것이고, 미혼(未婚) 남자는 자기가 매일 아내가 없으니 아예 결혼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네가 아내에 게 매였느냐 놓이기를 구하지 말며 아내에게서 놓였느냐 아내를 구하지 말라“ 이것은 [개역]의 번역이고요, [공동번역]은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와 헤어지려고 하지 말고 아내가 없는 사람은 아내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라고 말합니다.
지금 이 구절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저는 노총각입니다. 언제고 결혼하여 한 가정을 꾸미고 싶은데, 먼저 결혼한 친구들이 이 구절을 들이밀면서 절 더러 글쎄 장가 갈 생각을 말라는 군요. 장가 가보았자 아내에게 얽매일 것이 뻔한데, 지금까지 자유스럽게 혼자 살아왔는데, 왜 이 나이에 무슨 결혼이고 가정이냐는 것입니다. (제가 나이가 쬐끔 많걸랑요.) 그런데, 성경 참 이상하네요? 하나님께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고 서로 결혼하여 아들 딸 잘 낳고 잘 살라고 복을 베풀어 주신다는 말씀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또 총각들더러 장가가지 말라는 교훈도 함께 들어 있네요?

회기동 노총각 드림



노총각님께,

하루 속히 좋은 짝을 만나 결혼하여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복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노총각이 많듯이 노처녀들도 많습니다. 낙망하지 마십시오. 이것은 결혼 금지법이 아닙니다. 지금 바울 사도께서는 고난과 박해가 예상되는 종말을 목전에 둔 때에 당시의 미혼 남녀들에게 그들의 처지를 바꾸지 않는 것이 더 좋겠다는 자신의 견해를, 주님의 지시가 아닌, 밝힌 것입니다. 총각께서 [공동번역 성서]를 인용하셨으니 저도 [공동번역 성서]의 본문으로 바울 사도의 의도를 밝혀 드리고자 합니다. 성경 본문을 읽으실 때는 한 구절만 똑 따서 읽지 마시고 전체 문맥을 읽으시면 말하는 이의 의도를 잘 알 수 있습니다.

25 미혼 남녀에 관해서는 주님께서 나에게 지시하신 바가 없으므로 내 의견을 말하겠읍니다. 나는 주님의 자비를 입은 사람이므로 내 말을 믿어도 좋습니다. 26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재난을 생각한다면 남자는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7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와 헤어지려고 하지 말고 아내가 없는 사람은 아내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28 그러나 남자가 결혼한다고 해서 죄를 짓는다거나 처녀가 결혼한다고 해서 죄를 짓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결혼한 사람들은 세상 고통에 시달릴 터이므로 여러분을 아끼는 마음에서 이 말을 하는 것입니다. (공동번역] 고린도전서 7:25-28)

민영진 목사 드림

 

 

 

 

 

 

 

 

 




153-801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60-25 서광빌딩 4층   Tel 02)854-6802, Fax 02)869-2652
153-801 60-25 Kasan-dong, Keumchun-Ku Seoul, Korea  
  cbsi@chol.com